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독교 전도를 범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영어와 히브리어로 게시된 트위터를 통해 “기독교 개종자를 1년 징역형으로 처벌하기 위해 유대교 토라 연합(United Torah Judaism) 당원들이 제안한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려에 대해 트위터에 “우리는 기독교 공동체에 반대하는 어떤 법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매체인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가 공유한 법안의 번역본에 따르면 이 법안은 두명의 크네세트(Knesset) 의원인 모세 가프니와 야콥 애셔(Yaakov Asher)에 의해 도입됐다. 모세 카프니 의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법안을 자주 제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의 영문 번역본에는 “최근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한 선교 단체의 개종 권유 시도가 증가했다”라며 “때때로 이러한 시도는 금전적 약속이나 물질적 이득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현행법에 따라 불법은 아니지만 심리적 피해를 포함하여 많은 부정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입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라고 명시돼 있다.
제안된 법안은 또한 유대인 미성년자가 시청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예수에 대해 설교하는 히브리어 온라인 비디오 제작을 금지했다.
미국 복음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중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조엘 C. 로젠버그(Joel C. Rosenberg)는 이 법안에 대해 “이스라엘 국가의 가장 큰 지지자인 미국과 전 세계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심각한 충돌을 촉발함으로써 네타냐후 정부에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기독교인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복음전도를 금지하고 유대인에게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투옥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 투데이는 가프니 의원이 25년 동안 어떤 형태로든 유사한 법안을 제안했으며, 크네세트가 시작될 때마다 반선교 법안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번 이러한 법안은 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을 받는 데 실패했다. 크네세트의 초정통 파벌만이 법안을 지지했다.
2020년 6월,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에 기반을 둔 복음주의 기독교 방송국 ‘갓 티비’(GOD TV)를 이스라엘 케이블 TV 제공업체 HOT에서 퇴출했다.
이스라엘 케이블 및 위성방송위원회 의장인 애셔 비튼은 당시 셸라누(Shelanu)라고도 알려진 갓 티비(GOD TV)가 “기독교 콘텐츠로 유대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셸라누 지역 책임자인 론 칸터는 당시 메시아닉 유대인 뉴스 사이트 케힐라 뉴스에 “방송국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HOT와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가 방송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 메시아닉 유대인들은 인터뷰에서 음악, 개인적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예슈아에 대한 신앙을 나누는 것이었다. 리고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콘텐츠 제공자는 이스라엘인이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고 군대에서 복무하고 세금을 납부한다. 우리는 정직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면허를 얻기 위해 정말로 거짓말을 했다면 당연히 들통났을 것이다. 말이 안 된다. 우리가 가르치는 모든 것에 반대된다”라고 했다.
지난 11월, 네타냐후 총리는 약간의 과반으로 집권했던 나프탈리 베넷에게 자리를 빼앗긴 지 16개월 만에 크네셋에서 다시 총리 로 선출되기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했다.
네타냐후를 집권하게 만든 정치적 연합은 이전 정부보다 더 우파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유태인의 힘과 종교 시온주의로 알려진 두 개의 작은 정당과 동맹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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