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에서 체포된 한 미국인 선교사가 교도소에서 4개월 이상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항공선교회(MAF) 조종사인 라이언 코허 선교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잠비크에 반군을 지원한 혐의로 MAF 자원봉사자 두 명과 함께 지난해 11월 체포됐다.
MAF에 따르면 그들은 모잠비크 최북단 지방인 카보 델가도에 있는 한 고아원으로 가는 비행기에 비타민과 기타 물품을 실을 준비를 하던 중 체포됐다.
2017년부터 ISIS와 연계된 것으로 여겨지는 반군이 아프리카 국가 북부 지역의 마을, 교회, 모스크를 점거해 수백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또 보안군과 반란군 사이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5년간 약 1백만명의 주민들이 카보 델가도의 마을을 떠났다.
MAF는 지역 파트너인 ‘앰배서더 애비에이션’(Ambassador Aviation)을 통해 2014년부터 매년 다양한 고아원에 보급품을 보내왔다고 한다.
체포된 이후 코허 선교사는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가려움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허 선교사의 보석 요청이 지난 2월 초 거부된 후, 아내 애너벨은 두 아들 엘리스와 헤저카이어와 함께 모잠비크로 떠났다. 그러나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애너벨은 지난 3월 7일 CP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석에 관한 소식이 곧 있기를 희망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너벨은 “코허 선교사의 변호사가 미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적법한 절차를 보장하고 있으며, 가능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아직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기소된 사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6일 코허 선교사와 대화했을 때, 상태가 이전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것으로 들렸다. 교도소 클리닉에서 특수 크림을 제공하면서 건강 상태가 완화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관계자는 교도소 내에서 코허 선교사의 안전과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없다고 확인해줬다. 코허 선교사는 법적인 절차의 다음 단계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구약 성경의 기록 중 하나를 찾았다”라고 했다.
그녀는 “코허 선교사는 요셉의 이야기에서 큰 위안을 얻고 있으며, 요셉이 겪은 모든 시련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와 함께 계셨고 그 모든 것을 통해 그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코허 선교사와 가족들이 직면한 이러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은 “모잠비크 북부의 코티와 마콘데 부족에 구호 물자와 성경 번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역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는 정말로 주님을 섬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항공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MAF는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 열정과 함께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열정을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고 했다.
애너벨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우리는 ‘성장하는’ 복음주의 교회”라고 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주님을 알고, 진리를 알고,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미전도 종족들을 위한 성경 번역을 통해 우리는 정말로 주님이 역사하심을 보고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그녀는 하나님께서 코허 선교사의 교도소 생활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고 그를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인도해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또 성도들에게 “코허 선교사의 건강과 하나님의 위로를 위해, 그가 구금되어 있는 동안 만나는 다양한 이들에게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지혜와 그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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