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운동가들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인신매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완화되지 않는 한 “전례 없는 수”의 인신매매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유엔 보고서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가 최근 발표한 이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전에 “이미 인신매매의 중요한 발원지”였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UNODC는 올해 우크라이나 인신매매 피해자가 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은 특히 인신매매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경고한다고.
보고서는 “분쟁은 분쟁 지역 안팎에서 인신매매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켰다. 강제로 도망쳐야 하고 종종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실향민은 인신매매범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분석은, 2014년과 2015년 동부 지역 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강제로 탈출한 사람들과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서유럽 및 중부 유럽으로의 인신매매 탐지가 증가한 것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현재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유럽연합(EU)이 제공하는 정기적인 이민 제도를 통해 인신매매에 대한 취약성은 2014년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현재 분쟁으로 인해 전례 없는 수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고 한다.
이 같은 UN 보고서에 대해 기독교 자선 단체인 ‘CARE’는 영국 정부의 ‘Homes for Ukraine’ 계획에 “우려할 만한 허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하기도 했다.
캠페인 그룹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망명을 신청한 후 범죄자들에 의해 영국으로 인신매매되거나 착취의 희생양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CARE의 레베카 스티븐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높다”며 “밀매업자들은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를 가로채고 착취하기 위해 국경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영국 장관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경고하고 유럽 기관들과 협력해 이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관들은 또한 영국에 입국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속적으로 돌보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Homes for Ukraine’ 계획에 따라 수용되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복지 점검을 수행하기 위해 CARE의 요청을 재차 강조했다.
그녀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Homes for Ukraine’ 계획에 따라 이곳에 왔고 다양한 환경에 놓이게 됐다. 이 사람들이 관심에서 벗어나 현대판 노예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기관은 어떤 점검을 수행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CARE는 지속적인 복지 점검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했지만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며 “우리는 난민들이 자신의 집과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러한 개인들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는 영국 정부, 지방 당국 및 기타 관련 기관에 난민 복지에 대한 확신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며 “피난처를 찾아 우리 해안에 온 사람이 실망한다면 끔찍한 실패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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