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NCCK 일부 회원교단 내에서 NCCK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NCCK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내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표출된 바 있다.
이 목사는 “에큐메니칼 협의회 안에 다양한 해석학적 관점과 또 신념체계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상호 신뢰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다만 그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가 협의회적 의사결정 과정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감리교와 예장(통합)은 (NCCK) 창립교단들”이라며 “창립교단들이 협의회가 어떤 신념체계의 문제를 가지고 분열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에큐메니칼한 소양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갈등을 통해서 에큐메니칼 운동이, 특별히 협의회적 에큐메니컬 운동이 더 성숙하게 진일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목사는 또 “NCCK는 협의회이기 때문에 회원교단들 안에 갈등의 요소가 있는, 다시 말하면 서로 다른 신념체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갈등으로 충돌할 수 있는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협의회적 차원의 어떤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그는 “NCCK는 차별금지법이라든가 동성애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적어도 실행위원회라든가 총회 차원에서 하나의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다”며 “스스로 자제하고 내부에서 대화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관 기관에서 행한 일들을 마치 우리 NCCK가 행한 것처럼 그렇게 포장해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역선전을 하고 이렇게 하는 데는 굉장히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들이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목사는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빈곤이 구조화된 세상이 만들어내는 혐오와 차별, 불평등과 배제를 넘어 정의로운 탈성장·탈자본주의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다름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운 풍성한 삶을 위한 참여의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체적·수평적 참여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한계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인간의 탐욕의 문명이 초래한 ‘자연 없는 인간사회’라는 존재의 위기와, 생존의 기본조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적 생명생태공동체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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