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자선단체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이집트 순교자 21명의 유가족 1백 명에게 내년에 성지여행을 제공하기로 했다.
필로스 프로젝트 로버트 니콜슨 대표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목표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희생한 가족에게 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목표는 이집트의 기독교 공동체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2015년 2월 CP의 보도에 따르면, IS 연계 무장세력은 리비아 해변에서 남성 21명을 참수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2019년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현지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차별과 박해를 조사하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하는 동안 나왔다. 이 단체는 당시 이집트 정부 관계자 외에도 콥트정교회와 콥트가톨릭교회의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여행했다.
대부분의 순교자들이 태어난 이집트 도시인 민야를 방문한 니콜슨 회장은 여행가이드에게 희생자 가족을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 며칠 후 니콜슨과 그의 대표단은 신앙 때문에 살해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신앙과 조국 순교자 교회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만났다.
어느 시점에서 사제 중 한명은 필로스 프로젝트 회장에게 유가족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기회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필로스 프로젝트 회장도 이에 동의했다. 당초 이 단체는 2019년 10월 가족들을 예루살렘으로 초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봉쇄로 인해 여행이 지연되었고 다음 성탄절에 성지로 데려갈 계획이었다.
니콜슨 회장은 “목표는 100명의 어린이와 부모, 친척을 모셔 그들이 모두 원했던 경험을 제공하고 가능한 한 변화가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여행 자금으로 이미 2만달러를 모금했다. 필로스 프로젝트는 또한 웹사이트에 기부를 원할 경우 초대하는 페이지를 제작했다. 니콜슨 회장에 따르면 100명을 성지로 초대하는 비용은 약 3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니콜슨 회장은 필로스 프로젝트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내고 옹호함으로써 중동 기독교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언급했다.
니콜슨 회장은 “이 지역에 기독교인을 보내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부활의 신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이고 부활한 공동체이다, 수학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은 것 처럼 보일 때에도 희망이 있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희망이 있고 위로가 있다”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한 유가족들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위해 이집트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집트의 박해 수준은 ‘매우 높음’이다. 이집트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는 국가 목록에서 2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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