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성서공회 대표는 현지인들이 러시아와의 참혹한 전쟁을 몇 달간 겪으며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 주요 항구 도시인 헤르손에 살고 있는 성서공회 대표 올렉산드르 바비추크(Oleksandr Babiychuk)는 “성서공회 직원들이 8월 이후 처음으로 사무실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은 씁쓸했다”고 전했다. 사방에 총알 자국이 있고 방에는 보드카 병이 가득했다고 한다.
도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철수는 많은 자기 성찰을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실존적 질문을 하고 있다고 바비추크는 말했다.
그는 “전쟁은 삶의 기반을 뒤흔들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하나님이 왜 그것을 허용했는지라는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라고 했다.
CT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성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영국 성서공회는 성경 16만8천여권과 성경에 근거한 책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올렉산드르는 “가족, 친구, 기억, 재산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성서공회가 교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일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화해를 가져오고, 위로하고, 궁극적으로 화해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러시아 점령에 저항한 우크라이나인과 협력한 우크라이나인 사이에도 긴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산드르는 “우크라이나 성서공회의 입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법에 따라 대답해야 할 것이다. 반면 우리는 그들에게 양심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말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할 일이 많고 성경공회는 계속해서 성경을 배포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책임은 하늘의 치유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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