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자들이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외곽의 기독교도가 우세한 마을에서 36명을 납치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번 납치는 지난 6월 28일 카두나 주의 치쿤 카운티 인근 지역에서 16명이 납치된 사건 이후 발생했다고 한다.
한 지역 주민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이들이 무작위로 총을 쏘고 36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닝스타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오후 9시경 커뮤니티를 공격해 주민들에게 총을 쏘고 집에 침입해 희생자들을 알 수 없는 곳으로 강제 이송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28일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자들이 주로 기독교인들이 사는 한 마을을 공격해 16명을 납치했다고 지역 주민들이 말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소코토(Sokoto) 주에서 로마 가톨릭 지도자들은 그들 교구에 속한 한 주민이 지난 7월 25일 탐부왈(Tambuwal)에 있는 자택에서 납치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가톨릭 소코토 교구의 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언론 성명에서 납치된 주민이 끌려가기 전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그가 인질로 잡혀가기 전에 경찰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응답하지 않았다”며 그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기도를 당부했다.
납치 사건은 카두나 주 카판찬 가톨릭 교구의 한 목사가 납치되어 살해된 이후에 발생했다고 한다. 그는 7월 15일 납치되었고, 그의 시신이 7월 19일에 발견됐다고 한다.
카판찬 교구의 주교는 7월 21일 살해된 목사의 장례식에서 연설하며,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카판찬 타운에 있는 성 베드로 클라베르 대성당에서 “나는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의 죽음이 적들에게 우리 신앙의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증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직자들에 대한 납치와 끔찍한 살인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믿음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횃불을 땅끝까지 용감하게 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7월 19일 무장 괴한들이 카두나 주의 다른 마을인 기와 카운티 잔바바를 공격해 기독교인 1명이 숨졌다고 현지 지역 주민이 모닝스타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말했다.
그는 “2일 동안 강도들이 우리를 찾아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카두나기독교지도자협회(SKCLA) 회장인 에마뉘엘 누후 쿠레(Emmanuel Nuhu Kure) 목사는 7월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쿠레 목사는 “몸값을 받은 후에도 사제가 납치되고 어떤 경우에는 납치범에 의해 살해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우리는 하나님께 이 살인자들을 고발하고 납치범들의 소굴에 있는 모든 기독교인들을 구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오픈도어스의 2022년 ‘세계 감시 목록’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지난해(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4,650명의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했다. 납치된 기독교인의 수도 2,500명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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