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에 위축되고 축소된 예배현장에서 찬양팀 리더, 지휘자, 찬양팀원, 성가대원, 음향, 영상 및 미디어로 섬기는 예배음악 사역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예배 패러다임인 ‘블렌디드 워십(Blended worship)’을 이끌어 갈 소양과 자질을 기르고자 ‘2022 SUMMER 홀리 프레이즈 예배음악학교’가 신촌에 있는 서울미래예술교육원에서 오는 6월 7일부터 7월 30일까지 총 8주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로는 이커브워십 미니스트리 대표인 정신호 목사가 찬양 인도의 실제와 콘티 작성 등에 대해 강의하고,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평온 교수가 지휘법에 대해,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유흥렬 목사가 성가대 운영 등에 대해 강의한다.
버클리음대 뮤직프로덕션엔지니어링을 졸업하고 동아방송예술대 음향제작과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건수 교수가 음향에 관해서 강의한다. 그밖에 보컬, 밴드디렉터, 메인건반, 어쿠스틱 기타, 워십베이스, 워십드럼 등에 대한 강의가 있다.
대상은 예배인도자 및 사역자, 찬양팀 밴드 및 싱어, 지휘자, 반주자 등 예배 음악에 관심있는 이들이고 참가비는 8주 20만 원이다. 등록은 예배음악(www.worshipmusic.co.kr)에서 하면 되고, 문의는 070-7165-5310, 010-9299-0191로 하면 된다.
아래는 도서출판 예솔의 김재선 대표가 이번 행사에 대해 예배음악매거진과 나눈 인터뷰 내용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한국교회의 음악사역분야에서 시급한 문제는?
“한국 교회는 유럽과 미국의 문화를 많이 수용하여 운영되고 있지만, 그들과 달리 ‘음악 목회자’의 입지가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설교와 찬양순서를 다 담당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예배음악을 전담하는 ‘뮤직 디렉터’가 설교와 음악을 완전히 분리해 담임목사와 함께 예배를 이끌어가며 오케스트라와 밴드, 성가대와 보컬의 조화를 이루는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현재 침례교만 뮤직 디렉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시스템이 한국 교회 전체에 체계적인 제도로 확립되어 예배음악의 중요성과 성경, 신학적 의미를 다시 확립하여 교회 갱신과 세대 간의 통합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 성가대와 보컬이 함께 예배드린다는 것은 클래식분야와 실용음악분야가 통합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이것이 어떤 예배 형태인지요?
“찬양팀이 예배를 인도할 때, 성가대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찬양을 하는 영상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성가곡들도 찬양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코드가 적혀져 출판되어 성가대가 찬양을 할 때 찬양팀이 합류하여 반주 음향에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들은 ‘블랜디드 워십(Blended worship)’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랜디드 워십은 현대적인 예배와 전통적인 예배를 융합한 통합적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예배 패러다임인 블랜디드 워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랜디드 워십 음악사역자들을 위해 예배음악학교에서 진행될 교육방식은?
“과거에는 각 섹션별로 나뉘어 교육을 진행했다면, 이번 예배음악학교에서는 통합하여 찬양인도, 지휘법, 뮤직 디렉터, 음향, 보컬, 밴드 디렉터, 메인 건반, 어쿠스틱 기타, 워십베이스, 워십드럼 수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밴드 디렉터’와 ‘뮤직 디렉터’는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밴드 디렉터는 밴드의 음향이 밴드 그 자체로, 혹은 성가대 및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율하기에 편곡과 음향의 능력치를 중요시합니다. 뮤직 디렉터는 교회의 전체적인 음악을 컨트롤하기에 흔히 예배 디렉터라고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어버이주일이나 성탄절의 경우 어떠한 찬양을 불러야 할지 미리 교회력에 맞추어 준비하고 교회의 특성과 절기에 맞는 찬양을 선곡해야 합니다. 물론 담임목사의 설교와 동떨어지면 안 되기에 상의는 필수입니다. 마지막 8주차 수업에는 밴드 디렉터와 뮤직 디렉터 강의를 하셨던 선생님이 실습을 주도해 나가며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본 예배음악학교를 통해 한국 교회가 한 단계 발전되며 예배음악도 한 단계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예배음악 인도자에 관심 있는 모든 이가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다시 일어나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사랑을 향한 ‘열정’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절박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습니다. 풍성하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일상에 취해 간절함이 없어진 거죠. 그렇지만 예배가 회복되려면 열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찬양을 드렸던 ‘다윗의 찬양’처럼,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에게 찬송받기 위해 창조하신 이사야 43장 21절의 말씀처럼 예배를 향한, 찬양의 열정이 다시금 회복되길 바랍니다.”
-‘홀리 프레이즈 예배음악학교’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홀리 프레이즈 예배음악학교’는 매년 4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며 매회 최고의 교٠강사진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미래예술교육원은 학점은행제로 운영되기에 이번 예배음악학교 이후 본 교육원에 입학하여 심층적인 교육을 이어갈 수 있으니 예배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한편, 김재선 대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을 전공했고, 홀리프레이즈 교회음악세미나 총감독이며, 도서출판 예솔 대표이자 예배음악매거진 대표이다. 백제예술대학 음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미래예술교육원 Music Theory & Church Music 담당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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