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나주글로벌교회(담임 최철준 목사)에서 최근 열린 1주년 창립감사 특별저녁부흥회에서 ‘고통을 찬송으로 바꾼 가정’(룻기 4장 14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 “룻기 1장 20절에서 나오미는 자신을 ‘마라’로 부르라고 했다. 1장의 키워드는 마라로 고통, 괴로움이란 의미다. 2장의 키워드는 ‘은혜’다. 룻기 2장 13절은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했다”며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사랑이다. 은혜가 오면 고통이 치유된다. 룻기 3장 1절에서 나오미가 룻에게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마’라고 했다. 룻기 3장의 키워드는 ‘안식할 곳’이다. 곧 가정을 의미 한다”고 했다.
이어 “룻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4장 14절에서 ‘고엘’ 즉 ‘기업 무를자’는 기업을 회복 시켜주는 자다. 신약에 이르러선 우리의 고엘은 예수님이다. 결국 룻기는 고통으로 시작해 찬송으로 끝난다”며 “그냥 찬송이 아니라 안식할 곳 즉 가정이 탄생하는 것이다. 오늘 룻기의 주제는 결국 고통을 찬송으로 바꾼 가정이다. 펜데믹을 지나면서 우리는 마라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찬송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가정의 고통의 원인은 시대와 가정환경 때문이었다. 사사기 21장 25절에선 이스라엘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말 왕이 없었을까? 여호와 하나님이 왕이었다. 사사시대는 더 이상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은 시대였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기에 어둠이 몰려온 것이다”라고 했다.
또 “이런 가운데 한 가정은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다. 기도하지 않고 결정한다. 나오미는 모압으로 가서 이방 며느리를 얻게 된다. 오르바와 룻이다. 나오미의 남편과 아들 두 명은 모두 죽는다”며 “그러나 룻은 고통을 끝내 극복했다. 고통 극복의 키워드는 남편과 나오미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옴이었다. 돌아옴은 회개다. 우리 회복의 길은 회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추수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통을 극복하는 새 아침을 목도한 것"이라며 "룻기 2장에서 은혜가 중요하다. 여기선 ‘기업 무를 자’라고 표현됐다. 아무리 무언가를 잃어도 ‘기업 무를 자’를 만나면 회복된다. ‘기업 무를 자’의 자격은 첫째 친척 관계, 둘째 재력, 셋째 자원하는 마음이다.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가 되려면 위 3가지를 충족시켜야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며느리 룻은 우연히 이삭 줍는 밭에서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를 목격하게 된다. 사람의 우연은 하나님의 필연이다. 룻은 보아스 앞에 엎드리면서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합니다’라고 했다. 은혜 받으면 상처가 치유되고 가정이 새로워진다”고 했다.
그는 “룻기 3장에선 룻은 보아스가 먹고 마실 때까지 발치 주변에 앉으라는 나오미의 말을 따른다. 순종은 사람이 단장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다. 속사람의 단장인 순종은 최고의 아름다움이다”라며 “보아스는 룻을 물리치지 않고 현숙한 여인이라며 칭찬했다. 현숙한 여인은 성경에서 여인에게 붙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라고 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성경에서 사랑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수많은 가정이 깨지는 이유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 아내, 남편, 부모 때문이다”라며 “룻기 4장 17절에서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기 되기를 원하노라’고 나왔다.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새,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 1장에서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다. 룻의 족보를 타고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은 전 세계에서 제일로 유명하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전하는 자가 됐다”며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 자는 성경에서 그 이름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 목사는 “룻과 보아스의 결혼에 이웃 공동체원들은 증인이 됐다. 4장에선 이웃들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오벳을 두고 ‘찬송할지어다’라고 찬송했다. 이 족보에서 예수님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책임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뒤 그들을 축복하셨다. 축복하는 교회는 부흥한다. 가정에서 구성원들이 축복하면 열매를 맺는다. 이런 축복 속에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부를 못하는 둘째 아들에게 A학점은 Abnormal(비정상), B학점은 Beautiful(아름다움), C학점은 Christian(기독교인)이라며 ‘너는 B·C 학점 만 받고 와서 아름다운 기독교인이구나’라고 축복해줬다. 여전히 축복을 줘도 공부는 못했다. 둘째 아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꿈을 물어봤는데 ‘변호사’라고 답했다. 공부를 못하는데 어떻게 변호사가 될 수 있겠니라고 되물으니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 한동대 로스쿨 초창기에 아들이 입학했다. 아들은 한동대 로스쿨에서 공부하다 입원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 둘째 아들 이범이 한동대 로스쿨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나를 축복해줘서 그랬다’고 내게 공을 돌렸다. 미국 EA 게임 회사 등에서 사내 변호사로 일했다. 그런 뒤 1년 반 전, 42살의 나이에 대장암 4기로 세상을 떠났다”며 “하나님께 ‘아들을 낫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적을 주시면 전 세계에서 감동적인 간증을 할 수 있께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언제는 아침 말씀 묵상 가운데 하나님이 감동을 주셨다. 그리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단다. 그리고 죽은 뒤 하나님 앞에 설 자신이 있니’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아들은 내게 ‘아빠 걱정 마, 아빠로 인해 예수님을 영접했어. 내가 이 병을 앓아서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어. 나는 준비돼 있어. 주님과의 관계에서 기쁨이 있어’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아멘’이라고 외치며 ‘아들아, 하나님이 너를 데려가시더라도 하나님을 찬양할게’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나와 아내는 미국 LA 공항에 도착하기 3시간 전 아들은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미국에서 다니던 담임 목사님께 ‘주님께만 집중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저는 아들의 유골함에다 ‘주님만 바라봅니다’라고 적었다. 결국 인생이 주님만 바라보며 사는 인생이라면, 끝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붙들며 살았던 아들이 자랑스러웠다”며 “장례식 전날 밤, 하나님은 내 마음에 감사의 기도를 주셨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이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병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주신 것, 아들이 천국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 아들을 통해 손자를 주신 것, 그가 영광스런 하늘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아들의 고통을 통해 하나님이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고통을 알게 해심 등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인생을 떠날 때 ‘얼마나 그리스도인답게 살았느냐’의 척도는 첫째, 내가 감사할 수 있는가. 둘째, 축복의 통로로 살았는가”라며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신 것처럼, 당신을 축복하길 원한다고 말이다. 전도와 이웃돕기는 축복을 남기는 일이다. 축복을 남기는 인생을 살길 바란다. 아들이 죽은 뒤 내겐 천국이 너무 사모가 된다. 아들과 함께 천국에서 예수님과 하나님을 예배할 날이 기다려진다. 천국이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이자 축복”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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