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교회
©Pixabay

이집트 다바 시에서 정체불명의 복면을 쓴 남성 4명이 콥트 청년이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돌진해 그의 머리에 22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차를 불태운 뒤 도주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현지언론인 미들이스트24를 인용해 희생자로 확인된 라니 라파트는 총상으로 즉시 사망했으며 또 다른 남성인 셰리프 라샤드는 마트로우 주에서 공격을 당해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아버지인 라파트 누르는 “다바 시의 집에 거주하던 아들이 오후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농수산물 물품을 받기 위해 가게를 열어달라는 전화가 왔다. 나중에 아들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게를 갔을 때 그가 사망해 피에 흠뻑 젖어 땅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살해당한 기독교인은 수의학 약품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원한관계를 가질만한 사람은 없다고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밝혔다.

아버지는 “아들이 2021년 12월 문제가 생겨 산탄총을 맞았다. 피고인은 체포되어 투옥됐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함께 대화했고 그들은 문제가 끝날 것이라 약속했다. 내 아들은 엘 다바 고등학교에서 버즈 알 아랍에 있는 학교로 전학갔다. 가해자를 체포해 책임을 묻기 원한다. 사법부를 통해 내 아들의 권리를 찾기 원한다”라고 했다.

이달 초 알렉산드리아 콥트 정교회 사제인 모함벡 지역의 성모 마리아와 성 바오로 교회 아르사니우스 와디드(56)는 목에 여러 차례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ICC는 전했다.

제프킹 ICC 회장은 “단 몇 주 만에 두 번째 큰 사건을 목격했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더 어렵게 하는 미래에 대한 경고 신호가 있는지 보기 위해 이집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의 기도는 희생자의 가족과 함께하며 당국이 적법 절차를 확인하는 투명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족은 훗날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 혈통의 후손이다.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집트는 세계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최악의 국가 20개 중 하나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