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에 대한 해외 자금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8일 ‘사랑의 선교회’(Misssionaires of Charity)의 ‘해외 자금 수령 관련 자격’을 복원했다. 이에 따라 이 선교회는 자선 활동에 대해 해외 지원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인도 내부무는 지난달 “부정적인 (자금) 투입이 있었다”며 이 선교회가 낸 해외 자금 수령 관련 자격 갱신 신청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자금줄 압박을 통해 기독교 자선단체를 탄압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콜카타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마케도니아에서 인도로 이주한 ‘마더 테레사’에 의해 1950년 설립됐다.
이 단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톨릭 자선단체 중 하나이며, 테레사 수녀는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사후 19년이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됐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정부는 인도에 기반을 둔 자선단체 및 기타 NGO에 대한 해외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규제해 왔다. 작년에는 그린피스(Greenpeace)와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소유한 은행 계좌가 동결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인도에서 14만 7천 명의 어린이를 도왔던 기독교 아동후원단체 컴패션 인터내셔널(Compassion International)도 해외 자금 지원이 차단되면서 인도에서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미국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인도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컴패션 인터내셔널이 해외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2017년 ‘아시아를 위한 복음’(Gospel for Asia) K. P. 요하난이 설립한 네트워크인 ‘신자의 교회’(Believers Church)와 기타 3개 관련 단체의 해외 자금 지원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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