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민주화기독교행동(이하 기독교행동)이 6일 온라인으로 제42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선 다같이 예배의 부름· 복음성가 ‘주여 오소서’를 부른 뒤, 하성웅 씨(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기도, 전남병 씨(고난함께)의 성경봉독에 이어 류순권 목사(타원영교회)가 '나는 무엇인가?'(마 5:13-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빛과 소금을 갈망하는 기도를 드리지만, 이미 빛과 소금된 자신의 존재는 알지 못한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소금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소금인 줄 모른다.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소금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맛을 낸다. 지나치거나 기준에 못 미치면 맛이 나지 않는다. 재료 본연의 맛을 낼 때 그 역할을 다한 것”이라며 “내가 속한 자리에서 적절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나의 이웃이 살 수 있다”고 했다.
류 목사는 “우리나라는 언제나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군가가 자신을 녹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내 입맛에 맞는 삶을 살고자 했으나,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해야 할 희생은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해 역할을 감당하고자 했는가? 아니면 소금이 되기 위해 기도만 하다 짠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고 싶은가?”라며 ”하나님이 에너지를 주신다. 그렇기에, 우리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내가 스위치를 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분은 어디에 있는가? 이미 빛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빛인 줄 알고 빛을 발하는 자리에 있는가?”라며 “이미 소금인 줄 알고 자신을 녹이는 사람은 소금이 더욱 풍성해진다. 자신이 빛인 줄 알고 빛의 삶을 사는 사람은 빛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빛이라면, 어둠의 자리에 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하면 된다.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으로 족한 줄 알자”며 “우리의 역할을 통해 미얀마 시민들이 살 맛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올해 2022년 미얀마 시민들이 살 맛을 느끼도록 함께 연대하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결단의 기도, 김민지 목사(NCCK 인권센터)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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