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목사는 팬데믹 중이었던 2020년 10월 26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교협 회장으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했고, 이달 14일 제47회 정기총회를 기해 임기를 마쳤다. 임기를 맡은 기간 내내 팬데믹이었다.
이에 대해 문 목사는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위드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이 시대를 위협하고성도들의 미래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이민사회를 주도해 나가는 목회자들의 성실함과 진지함은 지금까지 숫자와 규모를 향해 달려왔던 우리 모두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교계의 방향에 대해 “인류가 발전과 쾌락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랜 세월을 보내는 동안에 이 세상은 종말의 어두움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면서 “부름받은 목회자들과 등대역할의 교회가 그 본래의 사명과 목표를 잃어가고 있다면 이보다 더한 비극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급박하고도 위기에 찬 상황에서 우리 목회자들이 어디에 마음의 눈을 고정시키고 있는지, 또 오늘 우리 성도들은 어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7회기 뉴욕교협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처한 상황을 변명의 구실로 삼아 영적인 게으름을 핑계삼은 무딘 게으름이 있었는가 하면, 동시에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협을 사랑하는 회원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이렇게라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고 선배 동료 목회자들의 기도와 성원이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또 문 목사는 “우리의 판단이 아닌 역사의 절대적 주권을 가지신 우리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을 깨달아 가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향해 나아갔고, 이 과정에서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ever-working Hand of God)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간증했다.
앞으로의 뉴욕교협에 바라는 점에 대해 “세상은 계속해서 새로워져야 함을 요청하는데 만일 우리가 과거의 속성에 묻혀 그저 기득권 유지와 자리다툼에 정신을 잃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기에 해를 거듭하면서 우리 교협이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다한다면 비록 어려운 역경 중이라 해도 오늘의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시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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