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한 기독교 지도자가 폭도들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인 요하나 슈아이부(Yohanna Shuaibu) 목사는 카노 주 수마일라 지방정부(LGA)에 소재한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CAN)의 의장이다.
최근 이슬람을 떠난 한 청년의 개종에 슈아이부 목사가 연루되어 있다고 오해한 극단주의자들은 마수 마을에 위치한 그의 자택을 공격했으며 하루 뒤인 지난 23일 목사는 사망했다.
슈아이부 목사는 사망 전 위험에 처해있다는 경고를 받고 가족들과 이웃 마을에서 지냈다. 그는 다음 날 기금 마련을 도왔던 하우사 기독교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마수로 돌아왔다.
그와 그의 가족은 폭도가 습격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자녀들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그는 여러 차례 칼에 맞아 사망했다. 공격자들은 또한 그의 가정과 교회, 학교를 불태웠다.
세계기독연대(CSW)는 “슈아이부 목사는 지역 학교 외에도 여러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영감을 주는 인물이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슈아이부 목사는 생전 정부가 제공하는 수원에 대한 접근이 거부된 기독교 공동체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추공을 위해 기금을 마련했다. 그는 또 무슬림과의 좋은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모스크의 결함 있는 수원을 보수하기도 했다.
CSW 창립자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대표는 슈아이부 목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국가 지도자들에게 종교 간 화합을 촉구했다.
그는 “남편, 아버지,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애도하는 슈아이부 목사의 아내, 아이들, 교회, 지역사회에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함께 하고 있다”라며 “지역사회는 슈아이부 목사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는 경찰에 그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기소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적 폭력의 정기적인 발발을 조장하는 사회적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연방과 주 당국이 종교 간 화합과 평등한 시민권을 증진하는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러한 자질을 말과 행동에서 일관되게 본보기로 삼을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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