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임시대표회장은 “우리는 130여 년의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믿음의 선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예배가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 뿐이 아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같은 반(反)헌법적이고 반(反)기독교적인 망령이 국회의 문턱에서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우리는 이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교계의 통합은 이제 시대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위기와 고통은 한국교회가 지난날 분열에 분열을 반복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다”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의 과오를 먼저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와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간구하는 세상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들고자 한다. 삐뚤어져 가는 세상을 바로 잡고, 예배의 절대성을 회복하며, 성경적 가치로 시대를 이끄는 온전한 한국교회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임시대표회장은 “최근 한기총은 1년 7개월 만에 재개한 임원회를 통해 교계 대통합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며 “또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추진을 위해 임원회는 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해 주셨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기관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합에 어떠한 조건도, 어떠한 전제도 없어야 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분열이 오래된 만큼 서로 조율하고, 맞춰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그러나 교회적 가치와 예배가 무너지고, 작은 교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다. 우리가 망설이는 동안 우리사회와 한국교회는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에 필요한 조건은 서로 다르겠지만, 하나 됨을 위한 열망은 결코 다르지 않다”며 “지금은 우리 한국교회가 그 열망을 폭발시킬 때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한기총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에 부응코자 이번 통합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임시대표회장은 “물론 일각에서 목사가 아닌 저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엄중한 시기에 법조인인 저를 이 자리에 보내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의 기대는 물론 우려까지도 가슴에 새기고 한국교회의 하나 됨에 대한 열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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