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일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순 150개 사(그룹사 제외)가 대상이다.
조사 결과 카카오가 1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에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를 뽑은 응답자들은 ▲높은 사업가치와 유망한 성장 가능성(21.2%) ▲본인의 성장, 개발 가능성(16.1%)을 이유로 들었다.
인크루트 측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에도 다방면의 신사업을 발굴·추진하는 활기찬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위는 10.7%의 득표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5.6%)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CJ그룹 계열사의 순위 상승도 두드러졌다. CJ ENM(7.0%)이 지난해 조사 대비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고, CJ제일제당(5.9%)은 9위에서 4위로 5계단 상승했다.
반면 2006년부터 기업 선호도 순위권에 꾸준히 들었던 항공여객업은 코로나19 상황 탓으로 고전했다.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연속 5위를 유지했던 대한항공은 이번 조사에서 18위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10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던 아시아나 항공도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더 있다. 네이버(5.1%)는 2019년 1위에서 2020년 3위, 올해 조사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순위권에 재진입하거나 신규 진입한 기업도 있었다. 2019년 4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2020년에 10위권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 다시 6위(4.6%)에 올랐다. BGF리테일(2.4%)은 지난해 46위에서 올해 10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며 "대학생은 급여와 보상, 복지 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에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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