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서 한 목회자가 나무들보에 의해 습격을 당해 살해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5일(이하 현지시간)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용의자가 남편의 신앙 때문에 살해했다고 믿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피의자는 하리아나주 카르날 지역에 소재한 산고이 마을 출신으로 소누 카샤프라는 힌두교인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카샤프는 최근 늦은 저녁 목조지붕 트러스로 비노드 쿠마르 목사를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일 저녁, 용의자의 동생은 목사에게 전화해 병든 주민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목사의 아내인 수니타 쿠마르는 남편이 그 마을 사람의 집을 떠나면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려고 할 때 용의자인 카샤프가 매복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는 (남편) 뒤에서 비노드를 공격했다”며 “오토바이에서 떨어졌는데도 머리를 세 번 때렸다. 두개골이 부러질 때까지 그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쿠마르 목사를 멘토하고 25년 전 그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솜팔 칼레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에 “이웃들이 쿠마르 목사의 시체 옆에 나무들보를 들고 있는 카샤프를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마을 주민들이 소누를 붙잡아 때리기 시작했다”라며 “경찰이 제 시간에 도착해 화가 난 마을 주민들의 손에서 소누를 구출했다. 그렇지 않으면 폭도들이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살해동기가 개인적인 적대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아내인 수니타 쿠마르는 남편이 카샤프와 2개월 반 동안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것이 그를 화나게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피의자가 목사에게 마약 중독으로부터 구원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카샤프는 우리 집을 방문하여 기도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을 대표인 앙그레즈 사이니는 쿠마르 목사에 대해 좋은 간증과 이름을 가졌다고 회상하면서 “그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있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잘못을 범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싫어하지 않았다”라고 모닝스타뉴스에 말했다.
힌두교에서 개종한 쿠마르 목사는 그의 가족 중 유일한 기독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와 형제 자매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그에게 화가 났다고 수니타 쿠마르는 덧붙였다.
그녀는 “남편이 하던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라며 “그의 꿈을 이루고 싶다. 비노드는 그의 신앙 때문에 순교자가 되었고, 나도 신앙을 위해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힌편, 인도 인구 중 기독교인은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힌두교는 79.5%를 차지하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이 2014년 총선에서 승리 한 이후 기독교인과 기타 소수 민족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1 월드워치리스트에서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악의 국가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미국 국무부에 인도를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하거나 용인하는 ‘특별 우려 국가’로 분류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 발표된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연례 보고서는 “2020년 인도 종교 자유 상황은 부정적인 궤도를 이어갔다. 인도인민당이 이끄는 정부는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장려하여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하게 종교 자유를 침해했다. 폭도들은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교회를 파괴하며 예배를 방해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많은 경우 당국은 이러한 학대를 예방하지 않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탄원을 무시하거나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폭도들의 공격을 증가시켰고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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