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세대 선교회(대표 박용철 목사)가 주최하는 다음세대 토크콘서트 3주차인 지난달 31일, 유아동 전문 사역자 이정훈 목사(원천침례교회 교육부 담당)가 ‘올라인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훈 목사는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고난의 긴 터널 속에 죽을 것 같은 순간 가운데 있다. 그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안에서 모든 라인이 연결되는 어린이 사역에 대해 전하겠다. 첫 번째는 우리의 자세가 ‘선데이 스쿨’(Sunday School)을 넘어 ‘펀데이 스쿨’(Funday School)로 바뀌어야 한다. 어린이 사역의 중요한 본질은 재미이다. 재미, 감동, 영성으로 이어지는데, 재미있는 콘텐츠도 좋지만 중요한 건 열정에 대한 중심이다. 펀데이의 자세는 우리 삶 속에서 작은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서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자세이다. 펀의 핵심은 은사를 넘어선 우리의 열정이다. 온라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펀을 향한 우리의 열정, 집중력을 영상 속에 녹여내야 한다. 영상 속에 갇혀 있는 것 같고, 단절된 것 같은 상황에서도 펀데이 스쿨, 열정 스쿨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교회학교의 걸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올라인의 기초는 선데이 스쿨을 넘어 ‘올데이 스쿨’(Allday School)로 바뀌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선데이 스쿨에 대한 개념은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선데이만이 아니라 모든 날에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화려한 영상을 만들 수도 있지만, 카메라와 스탠드 하나 준비해서 어디를 가도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저도 코로나 전에는 영상을 하나도 못 만들었는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만든 10분짜리 미만의 영상만 400~500개가 된다. 중요한 건 ‘거꾸로 학습법’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내줘서 주일 전에 미리 보고 함께 예배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모든 날이 아이들과 연결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과 현장 예배를 드릴 때 영상예배에만 집중하다가 현장에 참석한 아이들을 놓치기 쉽다. 현장에서 함께 예배하는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 온라인으로 예배할 때 아이들이 단순한 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줌을 활용한다면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건네서 이야기하게 하고, 구글이나 유튜브로 한다면 댓글이나, 예배일기, 가족 예배 인증샷 등을 통해 상호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팁을 전했다.
이 목사는 “세번째 키워드는 관계로 선데이 스쿨을 넘어 ‘프렌들리 스쿨’(Friendly School)로 가야 한다. 기독교 교육학자 하워드 교수님은 교사란 전달하고 싶은 열정의 결정체라고 정의했다. 전달은 연결되는 브릿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못 만나는 것 같지만 정말 친한 사람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만난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정말 친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특별히 저는 교사들과 고린도후서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러브레터 컨셉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고 직접 택배를 배달하기도 했다. 또 주말이면 한 시간 단위 시간표를 짜서 가정 심방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과 친해지는 일들, 관계에 집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만나지 못하는 코로나 상황에서 오히려 프렌들리하게 찾아가는 일들이 작지만 교회학교 안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에 아이들 소그룹 제자훈련을 온·오프라인으로 다시 시작했다. 미디어에 관한 것, 세계관에 관한 훈련을 하며, 더 깊이 있는 관계로 들어가고 있다. 또 공동체 안에서 한부모 가정의 관계가 세워지는 것을 보며 프렌들리 사역의 중요성을 보고 있다. 선데이 스쿨이라는 주일에만 모이는 사역을 넘어 깊이 한 단계 더 다리를 만들어가는 프렌들리 사역에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 방향성은 선데이 스쿨을 넘어 ‘패밀리 스쿨’(Family School)로 가야 한다. 저희 교회는 G패밀리라고 해서 매주 가정 예배를 드린 인증샷을 공유하고, 가정의 지성소 운동이라고 해서 가정 예배와 함께 아침저녁 축복해주는 걸 G패밀리와 함께 드린다. 성경 한 장, 잠자기 전에 아이들과 감사 기도 하나만 준비해도 작지만 파워풀한 가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거로 믿는다. 특별히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의 상황이다. 아이의 죄성과 부모의 죄성이 부딪치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갈등들, 가정폭력 등 그로 인한 아픔이 많지만 그럴수록 패밀리를 더욱 세워야 한다. 패밀리는 단순한 동역자가 아니다. 가정의 부모에게 리더십을 내어 주고, 교화와 사역자들은 뒤에서 돕는 자로서 가는 방향성의 전환이 더 많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사역이 선데이 스쿨을 넘어 패밀리 사역으로 깊이 있게 한 단계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니엘서 1장 7~8절 말씀을 나누고 싶다. 다니엘이 뜻을 정한 상황을 보면 이름도 남자의 정체성도 가족도 나라도 모든 걸 잃어버린 무력한 상황이었다. 바로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그런 순간에 다니엘은 뜻을 정했다. 뜻은 가능성이 보일 때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정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해서 모든 라인으로 다음세대의 마음을 얻기 바란다. 하나님의 가장 큰 가능성인 다음세대를 주님 앞에 올려드리는 귀한 교회학교 다음세대를 세우는 귀한 리더십이 되기 바란다. 다니엘은 이름이 벨드사살로 바뀐 상황에서 뜻을 정했다. 뜻을 정하지 않으면 벨드사살로 살게 되는 것이다. 믿음의 세대로 살 것인가, 불신앙의 세대로 살 것인가 뜻을 정하는 바로 그 타이밍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어린이 사역을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하려고 한다. 이유는 어린 시절 주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에 교회 공동체가 저를 붙잡아 줬고, 믿음의 세대 귀한 목사님, 선생님들이 저를 안아 주셨었다. 하나님 앞에 어린이 사역으로 계속 이어져 오는 것 같다. 코로나 상황에서 올라인 사역으로, 선데이 스쿨을 넘어 펀데이 스쿨, 올데이 스쿨, 프렌들리 스쿨, 패밀리 스쿨로 전환되기 바란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다니엘처럼 다시 한번 뜻을 정하고 믿음의 세대 다니엘로 세우겠다고 결단하는 놀라운 은혜가 넘쳐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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