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유물관리국(IAA)가 약 2천년전 제2성전이 파괴된 후 예루살렘 유명 순례길에 세워진 건물 기초 아래에서 희귀 오일램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라고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AA 연구원들이 1세기 말이나 2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괴한 반쪽 얼굴 모양의 청동 램프가 예루살렘 다윗시에 위치한 건물의 기초에서 발견됐고, 이는 행운을 불러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IAA의 유발 바루치(Yuval Baruc)는 “다윗 시에서 발견된 이 램프는 전 세계에서 몇 개만 발견된 매우 희귀한 물체이며,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루치는 “장식된 청동 램프는 로마 제국 전역에서 발견됐다. 대부분의 램프들은 멋스러운 촛대에 세워져 있거나 체인에 걸려 있었다. 전 세계의 골동품에는 수천 개의 청동 램프가 있는데, 이 램프의 대부분은 복잡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로마시대 금속 예술가들의 예술적인 자유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IAA 소속 고고학자인 아리 레비(Ari Levy) 박사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건물이 중요한 이유와 이 램프를 건물 기초에 묻음으로써 행운을 빌었던 이유는 로마 시대에 도시 내 주요 물 공급원으로 사용됐던 실로암 수영장과 가까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기초에 이러한 물건을 둔 역사는 고대에까지 올러간다. 일반적으로 건축 당시 받아들여졌으며, 건물의 행운 및 보호의 상징이자 공격자들에게 두려움과 경외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의의는 기능적인 것이 아닌 매우 상징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레비 박사에 의하면, 이 램프는 턱수염과 이마의 뿔이 달린 염소 같이 생긴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세워진 순례실은 유대인들이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등 1년에 3차례 성전산을 오르기 위해 걸어온 길로 보고 있다.
레비 박사는 “이 거리는 본디오 빌라도 시대에 지어졌으며, 주후 30년 경에 만들어졌고, 70년경 예루살렘 사원이 파괴될 때까지 약 40년 동안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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