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구호단체 책임자가 더 깊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이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의 규모를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에서 일어난 2차 유행으로 수십만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전역에서 매일 최소 2천명이 바이러스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 티어펀드 운영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왕자는 “지인이 사망했다고 알리는 연락을 받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포 분위기를 묘사하면서 “전화를 받을 때마다 매우 두렵다. 오늘 아침 9시 이후로 다른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전화를 세 번이나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다. 힘들다. 다른 상황에서 매우 용감했던 사람들조차도 ‘이번에는 무서워서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량 화장을 앞두고 거리에 시신이 줄을 지어 있으며 병원에 환자가 몰려 의료용 산소, 중환자실, 코로나19 치료용 의약품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왕자는 “나의 친구에 따르면 그의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에는 6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분량의 산소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티어펀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경제적인 폐쇄로 인해 빈곤한 이주 노동자들에게 식량, 물,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위기를 겪는 사람들이 계속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데이비드 왕자는 “우리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와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 판매 할 장소를 찾도록 돕고 있다”라며 “또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새로운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소득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차 유행으로 인해 이러한 지원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사회에 자체 지속 가능한 개발 관리를 늦추려는 우리의 계획이 우려된다”라며 “첫 번째 봉쇄 이후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진전이 2차 유행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시장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농부들은 구매자가 적기 때문에 수입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현금 경제는 막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짧은 기간 안에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재난 이후, 지역 사회가 회복력을 구축하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감소하면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며 다시 일할 것이다.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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