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 변화되는 것 보다 보니 그만 방역수칙 소홀
신입생 중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집단감염 발생 추정
그때 왜 그렇게 부실하게 대응했을까 수백 번도 자책
지역교회에 큰 상처… 일일이 찾아 사과하고픈 심정
청소년 복음으로 살려내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 생각”
조 대표는 이날 한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IM선교회 내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지 3개월이 지났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한국교회에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IM선교회 내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고통과 수고를 겪으신 국민 여러분과 방역당국, 의료진, 저희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비난을 받으신 지역교회 목회자님과 성도님, 기독교 대안학교 관계자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자녀들의 코로나 감염으로 염려의 밤을 보내셨던 학부모님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선교회 내에서 코로나 감염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빠르게 대처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염자 수가 많다 보니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당시 대전 중구 선교회 건물 내에는 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외부 교류 없이 기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1월에 입학한 신입생도 1개월 이상 미리 가정에서 열 체크와 외부접촉을 관리하고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하지만 열정적 예배와 훈련 앞에 한 영혼이 복음 앞에서 고꾸라지고 급격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다 보니 그만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신입생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던 것 같고, 그것이 계기가 돼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금도 그 때 왜 그렇게 부실하게 대응했을까 수백 번도 자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혹여 저희 선교회 산하 대안학교에 재학했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지역교회가 IM선교회와 연합 사역을 했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계신다는 것이다. 지역교회가 운영하던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직영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지역교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회 내 대안학교 개념”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IM선교회는 지역교회가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일으켜야 한다는 신념 아래 프로그램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따라서 대전의 IM선교회 소속 교사와 학생들은 이들 교회와 물리적 접촉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회와 협력했던 지역교회는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교회의 교인들과 학생들, 학부모님까지 전수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지역교회에 IM선교회와 관련된 코로나 감염사례를 없었다”며 “하지만 그 후로 IM선교회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다음세대를 살리려고 했던 지역교회의 목회자님들과 교인들이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고, 학생들은 갈 곳을 잃게 되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결과적으로 IM선교회가 지역교회에 큰 상처를 줬고, 저희 때문에 한국교회가 욕을 먹는다는 생각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일일이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 앞으로 IM선교회는 사죄와 겸손의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철저한 지도를 받겠다. 그리고 청소년을 복음으로 살려내는 것을 속죄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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