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2021 부활절 메시지를 26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주님이 십자가의 사망 권세를 깨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다. 주님의 부활은 죄악이 만연한 세상에 분쟁, 갈등, 고통, 탄식이 사라지고 친히 ‘샬롬’이 되심으로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신 인간 구속의 위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드리워진 휘장이 찢어지고,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이 허물어졌다”며 “이처럼 주님의 부활은 인종과 종교, 정치와 이념, 사상을 초월하여 온 인류에 참된 평화와 생명을 선포하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세상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사로잡혀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 불공정은 주님의 부활을 부인하고 타락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며 “주님의 부활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 뒤에는 칠흑 같은 어둠과 고난이 있었다. 온 세상이 코로나19 감염증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오늘, 우리는 주님의 고난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닌 오늘의 실존임을 매일 매순간 체험하게 된다”며 “그러나 주님은 이 모든 질고와 고난까지 몸소 견디시고, 친히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사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영원한 생명으로, 어둠을 몰아내는 찬란한 빛으로 우리에게 다시 오셨다”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질고는 주님의 고난과 감히 비교할 수 없다”며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8:17)는 말씀처럼 찬란한 부활의 새벽을 맞기 위한 연단일 뿐이다. 고난 뒤에 찬란한 부활의 새벽이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안다”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 이 나라가 하나님의 공의와 자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보수와 진보, 갈등과 분열,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서 떠나 천부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고 헸다.
또한 “주님이 부활하신 기쁜 소식이 인간의 존엄성마저 짓밟힌 채 최악의 인권 탄압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해져서 주님이 주신 자유와 평화가 실현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저들이 핵을 포기하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날, 하나님이 진정한 화해와 용서로 남과 북을 하나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님은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당하는 약한 자, 작은 자를 위해 세상에 오셨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겸손한 자세로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주님이 피 값으로 주신 생명의 위대한 능력을 매일 매일 삶의 현장 속에서 증거하는 일”이라고 햇다.
끝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오늘 당하는 고난이 당장 입에는 쓸지언정 믿음의 길에 유익이 될 것”이라며 “장차 큰 은혜로 돌아올 것이다. 모든 것을 은혜로, 감사함으로 인내하고 이겨냄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세상에 선포하는 한국교회, 주님의 부활의 산증인으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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