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은광교회(담임 김상기 목사) ‘KIUM 다음세대 컨퍼런스’ 세 번째 시간인 지난 21일 조이코리아 대표 맹승주 목사(함께걷는교회 담임)가 ‘미디어 시대 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맹승주 목사는 “우리는 왜 교사를 해야 하는가? 첫째,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급하게 살려야 할 정도로 대한민국 다음세대가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토마토케첩 소스, 커피 믹스, 라면 스프 모양 등의 콘돔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한 광고 회사가 청소년이 남의 시선이나 부담감 때문에 콘돔을 못 사는 일이 없도록 함께 제작한 것이다. 세상은 지금 우는 사자처럼 덤벼들고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유혹에 빠뜨릴까, 망가뜨릴까 하는 게 세상의 전략이다. 교사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히브리서에 믿음의 경주를 할 때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한다고 되어 있다. 피 흘리며 아이들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세상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21년 올 1년이 교육부서의 운명을 바꾸는 시간이다.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한국교회는 무너지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엔 어느 정도 모이니까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눈으로 보이니까 교육부서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교육부서가 줄어들고 없어진 교회가 많다. 교육부서가 점점 사라지면 다음세대가 교회 안에 채워지지 않는다. 교회가 텅텅 빌 수 있는 굉장한 위기”라며 “ 주일학교는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교사를 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진짜 믿음의 멘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세기 11장에 셈의 족보가 나온다. 세상적 관점으로 보면 특별한 게 없다. 별 볼이 없는 족보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이 족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계보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신앙의 전수가 그만큼 중요하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의 계보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고 사명”이라고 했다.
맹 목사는 “교사는 다음세대와 소통의 도구인 미디어를 배워야 한다. 소통이 곧 복음이다. 하나님과 인간의 끊어진 소통을 이어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하나님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예배, 수련회, 성경 공부뿐 아니라 회의도 하고 당회까지 미디어로 하는 상황이다. 하나님께서 코로나라는 시기 통해서 교회에 미디어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미디어를 통해서 얼마든지 아이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받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 묶여 있으면 미래가 없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가운데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구가 있다면, 그 도구를 교육부서에 활용할 줄 아는 부서,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 이상은 미디어로 아이들과 만나야 하고 복음을 전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사들이 미디어에 익숙해져야 하고, 미디어 활용법을 연구해야 한다. 교역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준비와 연습을 해야 소통할 수 있다. 준비하고 연구하지 교사의 역할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맹 목사는 “아이들이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교사들이 미디어를 배워야 한다. 초등미디어 교육, 마을미디어 기본이해 교육 등 세상은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었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위가 유튜버이고, 유튜버를 하기 위해 어느 학교에 지원하면 좋을지 네이버지식인에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저희 교회 초등학교 3학년 아이도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구독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교회는 미디어에 한참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 AI 로봇, 드론 택시, 자율주행차, VR 등 아이들은 이런 세계 속에 살고 있는데, 우리가 미디어, 4차 산업혁명을 모른다면 소통할 수 없다. 교회도 미디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작년에 중국에서 일반교사가 가르친 고3 학생보다 AI가 가르친 고3 학생이 대학에 더 많이 갔다고 한다. 모든 지식이 AI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AI 앵커, 반려 로봇 등 세상이 엄청나게 흘러가고 있다”며 “교사들과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미디어에 몰려 있는데,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교사들 가운데 기계를 잘 못 다뤄서 부담스럽고, ‘내 나이가 몇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역은 나이로 하는 게 아니라 눈높이로 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소통해야만 진짜 사역이 되는 것이다. 미디어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저 아이가 까다롭다며 아이들 핑계를 대는 분도 있다. 교사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아이들은 피곤하고 괴롭다.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교사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해야 아이들과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고, 미디어를 수용할 수 있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다“며 “교사들이 태도와 관점을 바꾸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미디어시대 교사의 역할을 준비할 것인가? 먼저 아이들과 미디어로 소통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들과 줌(Zoom)으로 소통하기 전에 가족 또는 교사들끼리 줌으로 소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 번만 해보면 줌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다. 아이들과 미디어로 접촉할 때 SNOW 등의 다양한 앱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재미있어한다. 영상 편집,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했다.
맹승주 목사는 “아이들 가슴에 불을 지르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실력이 있어야 야 한다. 열정도 실력이 있을 때 배가 되고, 복음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하나님은 준비된 만큼 사용하신다. 다윗은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다고 기도한 적이 없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하지만 다윗이 들판에서 양을 치는 척박한 환경에 있다 할지라도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핀셋으로 끄집어내서 다윗을 귀하게 사용하셨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기 위해선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게 하셨다. 교사의 사명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그 연약함을 사용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교사로 부르신 줄 믿고, 더 철저하게 잘 준비되어서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세워가는 멋진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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