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가꾸기 위해서는 고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고요에 관심을 갖게 되면 고요의 세계가 열립니다. 고요에 관심을 갖게 되면 고요를 좋아하게 되고, 고요를 사랑하게 됩니다. 고요에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고요가 주는 유익을 깨닫는 것입니다. 고요는 우리 삶을 풍성케 해 주는 은혜의 수단입니다.
고요를 가꾸기 위해서는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침묵은 하나님의 언어입니다. 침묵은 내면의 성소로 들어가는 열쇠입니다. 침묵하는 중에 내면의 성소로 들어가게 되면 고요를 경험하게 됩니다. 내면의 성소로 들어간다는 것은 내면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면의 중심부는 언제나 고요합니다.
고요를 가꾸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는 무거운 짐들이 많습니다. 과거에 받은 상처들이 무거운 짐이 되어 마음을 억누르게 됩니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무거운 짐이 됩니다. 무거운 짐이 있을 때 안식할 수 없습니다. 상처가 만들어낸 짐은 미움, 원망, 우울, 실망, 좌절, 그리고 복수심입니다.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분노입니다. 그 무거운 짐들을 하나님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내려놓으면 하나님이 치유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무거운 짐 진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시는 분입니다(마 11:28).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은 육체적 안식과 함께 마음의 안식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하)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의 안식을 누리게 되면 육체도 더욱 건강해 집니다.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마음이 맺는 풍성한 열매들 중에 세 가지 열매만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째, 고요한 평강입니다. 평강은 고요 속에 깃듭니다. 평강은 염려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염려는 고요를 깨뜨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염려를 이해하고 염려를 잘 다루어야 합니다. 염려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염려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염려는 비생산적입니다(마 6:27). 염려는 우리 마음에 의심을 불러옵니다. 염려라는 단어 속에는 "마음이 나누이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염려는 불안을 친구로 삼습니다. 불안은 마음이 나누인 상태입니다. 나누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나가 되어야 하며,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고요한 평강은 한 마음입니다. 염려를 해결하는 길은 염려 대신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벧전 5:7). 그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합니다(빌 4:6-7).
둘째, 고요한 지혜입니다. 고요한 통찰력입니다. 고요한 분별력입니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마음은 고요한 호수가 됩니다. 고요한 호수는 맑습니다. 밝습니다. 맑고 밝아지면 이전에 안 보이던 것이 보입니다. 고요한 호수는 낮에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품습니다. 밤에는 어두움을 비추어주는 달을 품습니다. 고요한 호수처럼 마음이 맑고 밝아지면 놀라운 지혜들이 조용히 임합니다. 영감이 넘치게 됩니다.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문제해결책이 떠오릅니다. 고요를 가꾸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고요는 하늘의 지혜를 선물해 줍니다.
셋째, 고요한 열정입니다. 열정은 성취의 비결입니다. 열정 없이 위대한 일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모든 열정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지식을 겸비하지 못한 열정은 위험합니다(롬 10:2).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열정은 파괴적입니다. 폭력적입니다. 아쉽게도 뜨거운 열정은 쉽게 식습니다. 빨리 핀 꽃이 먼저 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고요한 열정은 절제된 열정입니다. 푸른 열정입니다. 시작한 것을 지속하고 완수하는 열정입니다. 고요한 열정의 친구는 성실입니다. 그래서 고요한 열정을 품은 사람들을 신뢰하게 됩니다.
고요의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반면에 사탄은 시끄럽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고요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십시오. 고요는 고요를 낳습니다. 우리 마음이 고요해 질 때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고요를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고요함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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