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동생이 집결소에 면회를 왔다. 동생은 내가 탈북하기 전에 군대에 갔던지라 이번만남이 거진 10년만이었다. 동생은 나를 만나자마자 욕을 한 사발 했다. “당과 수령을 배반하고 부모형제를 배반했으면 잘 살아야지 이게 무슨 꼴이냐!” “동생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나는 동생 볼 면목이 없어서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보던 간부는 민망했던지 “야, 그만 .. [탈북민 드보라 선교사의 간증] 나의 출애굽기 ⅩⅢ
집결소에서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중국에 왠 멋진 집에 공주가 되었다는 둥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그래도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신비로움이 있었던 탓일까? 나는 할머니가 가르쳐준 ‘주문’을 열심히 외우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을 중얼거렸다. 나중에 하나님을 믿게 되고 보니 할머니와 손자가 간 멋진 집은 교회였다. 그 교회에서 훈련받으며 1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