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한 확장에 빚더미… ‘건축’에 열 올리는 교회들
    경기도의 A 교회는 수 년 전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이 교회 담임 B 목사는 건축 전 예산을 약 20여억원으로 정했었고, 완공 후 부채 상환 계획도 미리 세워놨다. 당시 교회 재산은 땅값을 포함해 약 2~3억원 정도, 교인은 2백여명이었다. 그러나 건축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다. 건설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선수금을 떼였고, 설상가상으로 하청업체 대금마저 교회가 대신 물어냈다..
  • ‘월드 디아코니아’ 창립… “봉사가 곧 선교인 시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 이하 한희봉)이 6일 오전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총회를 갖고 올 한 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더불어 해외 봉사에 보다 적극 나서기 위해 ‘월드 디아코니아’를 발족,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희봉은 지난 2010년 초 한국교회 양대 봉사기구였던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통합해 탄생한 단체로, 재난구호 및 해외원조 등 ..
  • 베스트셀러 50권 중 2권… 출판계에도 ‘신학’은 없다
    평신도인 이수진(30·가명) 씨는 새해를 맞아 보다 더 신실한 신앙생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자면 기독교에 대한 기초부터 바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기독교 사상사를 다룬 신학책을 한 권 구입했다. 평소 책을 자주 읽는 편인 이 씨는, 그러나 해당 신학책을 반쯤 읽다 포기해야 했다.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에 문장 자체도 매끄럽지 않아 도무지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
  • 학력 타파하자는데… ‘학위’만 있고 ‘신학’ 없는 교회
    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청빙공고 중 학력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일반대학’과 ‘해외’ ‘박사’ ‘성적증명서’다. 일반대학이란 신학대(학부)가 아닌 4년제 대학을 말하고, 나머지 단어들은 그 뜻 그대로다. 즉 이 교회 담임목사로 지원하려면 4년제 일반대학을 나와 교단 산하 신대원을 졸업하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야 한다. 물론 우수한 성적으로...
  • “세례식 성대하게 열어 그 본래 의미 각인시켜야”
    이날 발표회에선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예배학)가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세례예식이 갖는 의미와 그 변천사를 설명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례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성경에서 물은 죽음과 삶을 모두 상징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애굽의 병거들은 수장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아난 홍해의 사건이 이를 잘 보여준다”며 “그런 의미에서 세례는 초대교회 때부터 죽음과 삶이..
  •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은퇴 후 분립개척 결정
    올해 조기은퇴를 선언했던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사진)가 오는 4월 분립개척에 나선다. 장소는 경기도 용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교회측에선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샘물교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목사는 지난 해 12월 당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하고 교인들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교회 일부 교인들이 (박 목사를 따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
  • 연세대의 기독교 이사 파송 제한, 한국교회 전체로 반발 확산
    각 교단의 기독교 이사 파송을 제한한 연세대학교 정관 개정 문제에 대한 반발이 한국교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연세대이사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 박위근, 이하 대책위)는 20일 서울 정동 모처에서 각 교단장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는 NCCK 김종훈 회장과 김영주 총무를 비롯해 박위근(예장 통합)·유정성 ..
  • ○○신대원 가려면 재수는 기본… 신학과 경쟁의 현실
    “성경으로 시험을 치른다기에 처음 1년은 은혜로운 말씀도 보고 공부도 하고, 힘든 줄 몰랐어요. 그러다 한 해 두 해 가니 점점 고시생처럼 되어 가더군요. 성경은 왜 이리 두껍기만 한지…, 다 외워야 할 것들이라. 가끔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해요.”신대원은 신학의 첫 관문이다. 대학 학부 4년 동안 신학을 공부하는 이도 있지만 한국에서 ‘진짜’ 신학은 신대원부터다. 신대원을 나와야 목사, 교수..
  • “장로교 분열, ‘수입된 칼빈주의’로 인해 더 심화”
    한국교회엔 장로교의 영향이 크고, 장로교는 칼빈의 신학과 사상을 주로 따르고 있다. 장로교 목회자나 신학자들 중 소위 ‘칼빈주의자’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 ‘칼빈주의’의 특징은 무엇일까. 총신대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박건택 교수는 16일 서울 장로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칼빈학회(회장 박경수 교수) 정례발표회를 통해 ‘한국에서의 칼빈주의의 현실’을 고찰했다. ..
  • WCC 부산총회 본격 준비… 재정 50억원 투입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준비위) 제2차 실행위원회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집행위원회 구성을 다소 조정하는 정관개정건도 다뤄졌다. 준비위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한국 신학자 협의회(2월), 부산사무소 개소(2월), 참가국 대상..
  • 어렵고 딱딱한 것?… 우리는 신학을 오해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교인은 신학이 신앙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책을 읽었더니 오히려 신앙의 열기가 식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학을 일부 전문인들을 위한 것이거나, 실제 신앙생활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신학에 대해 조금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목회, 소명 없이 비지니스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한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적이 있다. 목회자로 지난날을 돌아보다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 하나님은 수평이동한 교인은 세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믿지 않던 자를 주님께로 돌이키는 것, 하나님 눈엔 그것만 보인다는 걸 그 때 알았다.”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의 말이다. 나들목교회(담임 박원영 목사) 세미나 강사로 얼마 전 서울을 찾은 그를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최 목사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