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다시 봉쇄령을 내렸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디.
이번 봉쇄는 지난 3월 이후 국경의 북쪽과 남쪽에서 이뤄진 가장 엄격한 규제 조치로 변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장관은 예배 장소 폐쇄를 명령하고 개인기도조차 금지시켰다. 스코틀랜드 섬들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여전히 방역 3단계 수준으로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인 마틴 페어 목사는 스터전 장관이 봉쇄령과 더불어 교회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특히 가장 취약한 안전 장치의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것이 우리의 교회들이 다시 한 번 문을 닫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우, 공예배를 위해 교회를 개방할 수 있지만 가족 이외에는 함께 할 수 없다. 최근 정부 지침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공공예배, 장례식이나 사망과 관련된 행사, 묘지나 추모공원, 결혼식에는 참석할 수 있다. 또 예배에 참석할 때에는 방역수칙을 잘 따라야 한다.
영국성공회에서 ‘회복그룹’(Covid Recovery Group)을 이끌고 있는 사라 멀랠리(Sarah Mullally) 런던 주교는 “이 같은 변화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돌볼 의무가 있다. 특히 취약하거나 가장 위험에 처한 계층을 돌볼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가톨릭 교회 수장인 빈센트 니콜라스 추기경은 공예배를 위해 교회를 개방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필수적”이라며 “공익을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원을 방해하거나 줄이는 조치가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에 기쁘다”라고 밝혔다.
독립 복음주의 교회 연합(Fellowship of Independent Evangelical Churches) 이사인 존 스티븐스 목사는 “독립 교회의 지도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취해야 할 적절한 행동 방침이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FIEC는 모든 교회가 법과 지침을 온전히 준수 할 것을 촉구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면예배를 드릴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정에 대해 각 지역 교회의 자율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