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설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2020 제19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코로나로 인해 첫 비대면 온라인으로 7, 8일 양일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 중이다.
‘새롭게 할지어다’(Get a new heart)라는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지난 30년의 한국선교를 돌아보고,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교회와 선교 부흥을 위해 연합하기 위해 준비됐다. 첫날에는 100여 명이 유튜브와 줌으로 참여해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며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한 KWMA 공동회장 박종순 목사는 “교회의 존재 이유와 목적, 본질은 선교이며, 주님의 선교 명령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교라는 영적 전투를 위해 교단, 교회, 선교단체가 힘을 합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를 위해 “KWMA는 최상의 전략을 만들고, 교회는 선교적 교회로 틀을 바꾸며 선교기지가 되어야 한다. 또 모든 성도는 일터에서 선교사로서 사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반드시 해야 할 선교 명령에 복종하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지키고 따를 것”을 거듭 당부했다.
30주년 기념 축하 영상에서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이미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의 위기론들이 없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멈추지 않으시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지 계속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을 믿는다”며 “30주년을 넘어 세계선교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일에 쓰임받는 KWMA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법인이사 주승중 목사는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선교전략을 모색하고 앞으로 한국교회 선교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여 새로운 선교의 힘과 능력을 공급받기를 축원한다”고 말했고, 법인이사 오정현 목사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의 극대화와 프레임이 고착화된 상황 속에서도 절대 잃어버릴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절대적 권위, 세계선교의 긴급성, 절박성에 대해 더 아름답게 KWMA가 쓰임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이날 키노트 스피치에서 “KWMA의 지난 30년을 연합운동체, 선교전략적 센터, 세계선교의 동반자로서 사용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주님 앞에 감사해야 한다”며 “그동안 과오를 벗어던지고 한국선교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이 필요한 때, 주님이 주시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 창의적 접근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선교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조 사무총장은 “모든 곳에서 복음이 흘러가고, 전인적이며 총체적 돌봄이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관계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선교를 하는 동역자들의 모든 삶에서 서로를 존중할 줄 알고 귀하게 여기는 세계선교의 한 걸음을 이번 포럼을 통해 내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 가운데 선교 Ⅰ’에서는 △선교사 은퇴(김태정 HOPE 선교사) △선교연합훈련(이성춘 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교단동원(박영기 고신 선교부장) △국내 및 본부 멤버케어(김종구 빌리온선교회 대표) △필드멤버케어(송재흥 기성 선교국장) △필드사역 전략(김재형 WEC 대표)이 발표됐다.
또 코로나 상황에서도 선교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변화된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해 올해 선교를 활발하게 펼친 예장통합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예장백석 신천장로교회(강형규 목사), 예장합신 큰터교회(문창욱 목사), 기감 인천공항교회(장성현 목사)를 ‘선교모범교회’로 선정해 영상으로 사례를 소개하고 시상식을 했다.
‘코로나 가운데 선교 Ⅱ’에서는 정용구 KWMA 협동총무(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가 ‘코로나 이후 선교를 위한 KWMA 방송제작과 미래선교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정용구 선교사는 지난 5월부터 KWMA가 제작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을 통한 사역개발 사례, 방송 콘텐츠 활용방법 및 추후 방송제작 계획을 전했다. 또 본국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KWMA가 제작한 ‘선교사의 슬기로운 고국생활’(PDF, 인쇄물) 출간 소식을 전했다. KWMA는 현재 책자 요청(kwma@kwma.org) 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교수선교사 훈련과정을 마친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전대선, KUPM) 21명에 대한 훈련과정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KWMA는 작년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와 ‘교수선교사 파송에 필요한 선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9년 16명의 교수선교사를 배출했다. 올해 대표로 선교사 훈련과정 증서를 수여한 박신현 고신대 교수는 “21명의 교수선교사가 선교훈련을 잘 마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캠퍼스와 국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귀하게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KWMA 30주년 기념 영상, ‘나는 선교사입니다’ 영상 상영과 KWMA가 제작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이 함께 소개됐다. CCC 찬양팀은 은혜로운 찬양으로 첫 시작과 기도회를 섬겼다.
8일은 ‘코로나 가운데 선교 Ⅲ’에서 문화예술, MK, NGO, BAM, 여성, 멤버케어, 거버넌스 등 7개 실행위원회를 담당하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다음세대를 위한 ‘차세대 동원 선교운동’ 시간에는 △차세대 선교운동 집단 트랙화 △CCC 창의적 선교동원 발굴 도전 △빌리그래함전도집회 차세대 지도력 △선교한국 차세대 선교동원 △차세대 동원 교회 사례 △백만자비량선교사운동 등을 다룰 예정이다.
‘뉴 웨이브(New Wave) 선교 대응’에서는 전통적인 선교방식을 벗어나 디아스포라, 난민, 재난구호, 위기관리 등을 연계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큰 틀에서의 한국교회 선교 사역을 준비하는 대담형식으로 진행하고, 2020 선언문 채택 후 이규현 목사의 메시지로 폐회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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