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민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가 21일 시애틀온누리교회 수요예배특강에서 ‘창조와 새 창조: 영혼을 채우는 일상’(창1:1 요20:27)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전 교수의 수요예배특강은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라는 주제 아래 이날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각각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전 교수는 “하나님이 아닌 우리에게 복을 준다고 생각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며 “그것은 ‘평등’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평등이 신이 되어 버렸다. 여기서 평등은 모두가 똑같다는 것이 아니라 몇 평인가, 몇 등인가, 즉 얼마나 넓은 곳에서 살고자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만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고 했다.
이어 “창세기 1장 4, 12, 18, 21, 2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표현하신다. 게다가 창세기 1장 31절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신다”며 “온 우주라는 성전, 하나님의 성전에는 사람이라는 하나님의 형상이 놓여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사실은 온 우주가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세상은 선한 하나님이 창조하신 좋은 곳”이라며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하나님의 창조를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성전 된 이 세상을 우리는 가꾸고, 돌보며, 지켜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자들을 학대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인간의 여러 조건들을 가지고 인간들은 우열을 가리고 누가 더 존엄하고 그렇지 않은지 그것들을 나누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동일한 형상인 존엄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물론, 타락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며 “창세기 9장은 여전히 타락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신약인 야고보서 3장 9절도 마찬가지로 이야기 한다”고 했다.
특별히 “사람의 창조는 인도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인 강조점을 가진다”며 “창세기는 가짜 신들을 우주에서 제거한다. 인간이 우주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기독교 세계관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이 우주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존귀한 존재로 여긴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성경의 세계관이다. 또한 그렇게 중요한 사람들은 한 두 사람이 아닌 모두가 다 동일하게 중요하고 존귀하다는 민주주의적인 강조점을 가진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일에 관해 우리가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일은 타락 이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님의 형상된 사람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는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충만하라 그리고 다스리고 지키며 경작하라’는 것은 타락 이전에 주어진 본래의 소명으로서, 우리의 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소명”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타락 이후에 이 일이 우리의 신처럼 우리를 묶고, 압제하는 일들도 벌어진다. 하지만 본래 사람은 일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왜냐하면 하나님도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들 또한 만들고, 보존하며, 고치는 일들을 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등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라며 “한 가지 방식은 망가진 세상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하나님 입장에선 망가진 세상에서 고생하는 우리를 구출시키시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쳐 주는 또 한 가지 방식은 탈출 혹은 구출이 아니라 회복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경이 말하고 있는 종말은 모든 것을 다 없애버리고 다시 새 것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며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구속은 구출이 아닌 회복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원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라며 “바울이 말한 것처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지고 행하는 것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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