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민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가 지난 14일 시애틀온누리교회 수요예배특강에서 ‘관, 세계, 그리고 기독교’(레19:2 롬12:1~2)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전 교수의 수요예배특강은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라는 주제 아래 이날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각각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전 교수는 “여러 지도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이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모든 사람이 각자 나름의 관점이 있기에 그 만큼 관점은 다양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 바뀐다”며 “우리나라 속담에 ‘역지사지’(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라는 말이 있다. 나의 자리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관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기쁜 제물로 받으시는 영적예배에 우리의 몸을 제대론 된 제물로 드리기 위해서 우리의 삶의 영역을 잘 분별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세계관의 역할은 우리 삶을 인도하며(월터스,28), 세계 속에서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시대를 평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의사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세계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지 않으신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도 있지만 사람을 통해서 만드신 것도 있다”며 “인간, 자연, 문화, 사회 등 이 모든 것들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이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 속하고 우리 신앙의 관심사 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세계를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과 그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삶의 영역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는 기독교인 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도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영역, 그것이 바로 공공이며 세계는 일상과 공공 이 두 가지로 묶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관의 3대 모토를 설명하면 ‘기독교는 세계관이다’(창조)고 말한 제임스 오어, ‘하나님이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은 영역은 눈곱만치도 없다’(일상)고 말한 아브라함 카이퍼,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다’(공공)고 말한 아더홈즈를 예로 들 수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히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천국에 가는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며, 잘 분별하여 용기 내어 나아가기 위하여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지, 인생을 어떠한 틀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보통 ‘거룩’이라고 하면 매우 특별히 종교적으로 되는 것을 생각한다”며 “거룩함은 인간의 삶의 종교적이고 개인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상성 속의 경제적 사회적 측면들 또한 다스린다. 이러한 거룩이 레위기 19장이 보여주는 발을 땅에 붙인 거룩, 일상에 스며든 거룩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복음은 ‘주님이 다스리신다’는 소식”이라며 이사야 52장 7절 말씀을 인용해 “우리가 모든 일상에서 거룩함을 추구해야 된다는 말을 우리의 복음은 일상의 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음은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소식이며 모든 일상은 하나님이 다스리셔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적이라는 말은 성경을 토대로 한 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며 “어떤 것이 기독교적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려면 그것이 성경의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가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은 온 생활을 신앙 가운데 살아가는 생활신앙을 가져야하는 사람들”이라며 “분별과 용기의 참 신앙의 복을 경험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