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가 18일 추수감사 특별주일예배에서 ‘코로나 한복판에도 감사할 수 있는가?’(신26:1~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지금 감사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인류가 힘든 상황 속에서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겠는가”를 물었다.
이어 “본문은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께서 어떤 감사에 대해서 얘기하신다”며 “먼저는 미래에 대한 감사(신26:1~4)이다. ‘나의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 말씀이 특이한 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라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감사는 나의 미래와 소유,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십의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드리지 않았지만 십의 구,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나의 미래를 바라보며 나의 삶 전체가 주님의 것이라는 진정한 고백을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과거에 대한 감사”라며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심을 감사함을 고백하는 것이다.(신26:5~10)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회상하고 묵상하며 과거를 뉘위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감사는 찾아내는 것이다. 감사를 찾아내지 못하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불평”이라고 했다.
이어 “드리는 것만으로는 예배가 성립되지 못한다. 드림의 필수요소는 경배”라며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감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우리가 갖고 있는 환경을 뛰어 넘는다”며 “우리가 첫 소산물을 드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인의 제사’이다. 우리가 헌금을 한다고 해서 모두 다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면 그것은 죽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우리에게) 감사에 대한 내용과 진정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경배하는 마음이 있는지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현재에 대한 감사”라며 “(이웃과) 나누고 축복하는 삶이다.(신26:11~13) 바리새인과 사두게인 그리고 유대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드릴 것을 다 드리고 율법을 잘 지켰지만, 그들의 이웃을 무시하고 살았다. 그래서 헌신된 삶이 모인 교회는 더욱 구제에 힘써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추수감사절기 속에서 아무도 외롭거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즐거워하라고 명령해 주신다”며 “아무도 소외됨이 없는 공동체, (우리가 받은) 모든 축복들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공동체라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또 “공동체의 힘은 가나안에 입성하여 힘을 자랑하는 공동체가 아니”라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경배하며, 그 힘을 가지고 이웃을 돌아보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다. 인류 역사 속에 가장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없어지지 않는 바이러스는 바로 불평 바이러스”라며 “무관심·무표현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다. 감사와 사랑은 표현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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