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순 목사(성남대원교회)가 20일 주일예배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성경적 원리’(창13:1~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임 목사는 “지금은 믿음을 지키기 참 어려운 시대”라며 “지난봄에는 교회를 못 나와도 성도들의 마음에 교회를 갈망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다. 두 번째(코로나 위기)를 맞이하면서 마음이 흐려지고 믿음이 연약해지기 시작해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점점 옅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한 가지를 예언하자면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교회를 다 떠나게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들, 은혜를 체험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은 어떻게 자기를 내려놓고 갈등을 해결할 수가 있었는가”라며 “섭리하시는 하나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세상을 붙들면서 하나님을 붙들 수 있을까”라며 “안 되는 것이다. 하나를 잡으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 교회를 다니면 술집은 못 가는 것이다. 술집을 가게 되면 더 이상 교회를 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아브라함은 돈 보다는 덕스러운 삶과 관계, 실리보다 명분, 이익보다 하나님을 선택했다. ‘내가 갈등을 계속해서 가져가지 않고 여기서 종식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가끔은 이익을 포기하기 위해 일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해결 방법이 아니다. 이익을 포기하면 그 곳에 화해와 평화, 기적이 일어난다”고 부연했다.
또 “롯은 삼촌인 아브라함이 제안을 했을 때 당연히 삼촌이 먼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였다. 롯의 어리석음은 하나님 보다는 이익, 삼촌보다 실리, 믿음 대신 돈을 선택한 것”이라며 “우리도 종종 선택을 강요당한다. 우리는 아브라함과 롯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은 언제 생기는가”라며 “세상에 손을 놓고 하나님을 붙들기 시작할 때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세상이 교회를 배워야지 교회가 가인의 세상을 배워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임 목사는 “우리가 갈등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믿음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냥 되는대로 산다고 한다면 갈등할 이유가 없다. (갈등이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믿음을 붙들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때에 가장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브라함은 롯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포기했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고 말한다. 포기는 했지만 감정이 남아있고 되려 상처를 준다. 내가 이익을 포기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내가 포기했어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되는 것이다. 힘을 빼고 마음에 칼과 독을 제거해야 한다. 내가 좀 손해를 보거나 억울해도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아브라함에게는 상처가 없다. 롯에게도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이러한 은혜가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찾아가야 된다. 상대방이 먼저 찾아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성숙한 사람, 더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찾아가게 된다”며 “그리고 만나서 잘못한 것을 말하지 말고, 같은점을 말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피를 나눈 형제, 자매이다. 대안을 제공하고 양보를 택하며 어느 경우에도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라.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온전하심, 인자하심이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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