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 박사
강지윤 박사

상담실에 오는 모든 사람들은 그 누군가 사람에게서 상처를 깊이 받은 사람들이다. 상처의 형태는 여러 가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상처를 준 가해자가 반드시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렸을 때의 가해자는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운 가족이었다. 엄마나 아빠, 혹은 오빠나 형이었다. 자라면서 학교에서 받은 상처가 큰 사람도 있었다.

분노가 많던 선생님의 지나친 체벌, 왕따 은따 시킨 같은 반 아이들, 학교폭력, 공부 못한다고 계속해서 비난받고 야단맞고 무시당했던 시간들이 겹치고 겹쳐 인간의 존엄성마저 다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들도 있었다.

어른이 되어 상처받은 사람들도 많았다. 외로운 사람에게 거짓 친절로 다가와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모든 걸 해주고 애정을 쏟고 관심을 쏟다가 그루밍 성폭행을 하거나 그루밍 사기를 친 나쁜 자들도 많았다.

어떤 사람은 평생의 짝이라고 생각하며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다가 죽을만큼 상처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평생 모은 전재산을 잃기도 했다. 그런 일을 당하고 어찌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남을 등쳐서 돈을 갈취하고 부자가 되면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어리석고 추악한 자들은 한 치 앞을 못 본다.

남의 심장을 난도질하고 피투성이가 되게 해놓고 잠깐 황제가 된 것처럼 착각에 빠져 흥청망청 피땀흘려 번 남의 돈을 제것처럼 뿌리고 다니며 온갖 죄를 다 지으며 산다.

그러나 곧 닥칠 것이다. 그들의 처절한 종말은 반드시 정해져 있다. 누군가를 괴롭혀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 안 된다. 그런 짓을 했다면 당장 달려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갈취한 금전의 열 배를 배상하라. 그렇지 않으면 피해자의 피눈물나는 고통의 천 배 만 배의 고통이 돌아와 죽을 때까지 그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남의 것을 탐내고 사기치고 괴롭힌 인간 치고 끝이 좋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몇 개인지 다 알고 계시는 전능하신 신께서 당신의 죄악을 낱낱이 다 알고 계신다. 회개할 기회를 주시겠지만 이미 악마가 되어버렸다면 절대로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죄악의 댓가가 얼마나 엄청나게 덮치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나를 괴롭혔던 나쁜 자들이 회개도 하지 않은 그들에게 무슨 벌이 내려졌는지 알고 있다. 나를 괴롭힌 자들 때문에 나는 우울 불안에 시달렸고 죽고 싶었었다. 나는 치유되었지만 나를 괴롭힌 자들 중에는 찾아와 백배 사죄한 사람도 있고 절대로 자신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의 말로는 너무나 달랐다. 그래서 나는 알고 있다. 우리가 억울한 고통을 당했을 때 반드시 신원해주시고 우리 대신 보복해주신다는 것을.

지금도 악인들이 날뛰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악인들이 지옥으로 던져질 것도 알고 있다. 혹시 실수로 남을 고통에 빠뜨렸다면 신속히 깨닫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일부로 남을 괴롭히는 자들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다.

그들은 회개할 기회를 우습게 생각하며 절대로 돌이키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친절하고 온화한 미소를 띤 사이코패스들이 많다. 연쇄살인마가 잡히자 그 동네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인사성도 밝고 조용하고 예의바르고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짓을 저지르다니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사람의 속까지 다 들여다 볼 수는 없다. 친절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세밀히 들어가보면 뭔가 약간의 조짐이 있다. ‘이게 뭐지?’라는 쎄한 지점이 있다.

단 한 번이라도 그런 느낌이 든다면 그때부터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잘 해 준다고 엎어지면 안 된다. 사람은 믿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신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악인의 종말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깊이 상처받고 우울증과 불안증에 빠진 사람에게 이 사실이 조금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당신이 받았던 고통의 천 배 만 배의 고통이 악인에게 임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일부러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지 말길 간절히 바란다. 상처받는 사람이 없도록.

강지윤(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심리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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