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 서기 김정환 목사, 이하 비대위)가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국기독교는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한지 135년 동안 언제나 국민 편이었다”며 “개화 초기 의료, 복지 등등을 들여와 이 나라 건국과 성장에 근간이 되었고, 일제 치하에선 독립군으로, 전쟁 중에는 각종 원조를 끌어왔고 근대에는 쉬지 않고 경제발전에 초석이 되어 왔다”고 했다.
이어 “성경 말씀에 교회에는 좌우가 없으며, 지방색이 없다. 교회에는 다만 하나님이 계시고 사랑이 있다”며 “우리 하나님은 누구도 가리지 않고 ‘회개 하는 자, 모두를 구원 하신다 그리고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라’고 가르치신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전광훈 목사는 내 편이 아니면 죄악이고 빨갱이라고 하며, 막말을 쉼 없이 하였다. 국민 여러분! 저희 한기총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 죄송하다. 또 죄송하다(라는 것)”이라며 “사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편을 갈라 죄송하다. 색깔을 나누어 죄송하다”고 했다.
비대위는 “목사가 제대로 목사 노릇 못해서 죄송하다. 교회가 교회 같지 않아 죄송하다. 독한 말을 서슴지 않아 죄송하다”며 “고통당하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아직도 전국의 수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소리 없이 애통해하며 눈물로 우리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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