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 있는 것, 운명
피할 수는 없지만 맞설 수 있는 것, 죄악
타고 날수는 없지만 만들 수 있는 것, 습관
가질 수는 없지만 지켜줄 수 있는 것, 기도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습관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
습관이란 이미 몸에 배어 의식하지 않아도 어느 샌가 모르게 스스로 행하고 있는 반복적인 행위를 뜻한다. 습관은 우리 행동의 90%를 차지하기에, 일단 습관화된 것을 바꾸기가 어렵다. 습관과 행동이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버드대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의 삶은, 특정한 형태를 띠는 한, 습관의 덩어리에 불과하다”라며 “습관이란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위해 체계적으로 조직돼 우리를 불가항력적으로 운명으로 끌고 간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습관이 된다.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 사람은 흔히 아침에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 상태에서 뇌 속에 입력된 행동의 주기를 반복한다. 그저 기계처럼 반복하는 생각이 쌓이면 무의미한 결과를 낳는다. 크리스천으로서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매일 성경을 읽고, 매일 기도하고 매일 영적성장을 위한 교제를 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고쳤으면 하는 버릇이 있다. 나의 경우 시작은 거창하지만, 인내심과 끈질김이 부족하여 용두사미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잠시의 고통을 피하려고 근거 없는 핑계를 대고 환경 탓으로 돌리는 등 옹졸함의 극치이다.
미국의 여성 사역자 조이스 마이어가 쓴 「절실한 기도의 능력」에서 “자유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언젠가 속박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에는 특정 환경과 자세, 형식이 필요하거나 어떤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왔기 때문에 기도에 눌려 있고,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자신이 기도 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자책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평소는 물론이거니와 인생의 굽이굽이 절실한 순간에도 하나님을 찾아 그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기를 어색해한다”라고 단언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대화하시길 원하신다. 주님은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라신다. 주님은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신다. 주님은 긍휼과 은혜의 습관, 온유와 겸손 의 생명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와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엉킨 삶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
주님 한 분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정체성의 세 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첫째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잡목을 가지고 큰 집을 지을 수 없다. 큰 사랑이 없는 비전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고아의 아버지’ 무디가 삶에서 위대한 능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긍정의 기도를 믿었기 때문이다. 영혼의 깊은 곳에는 ‘여호와께서는 능치 못함이 없다’라는 것을 고백했다.
둘째는 축복의 말버릇이다. 비난과 불평을 삼가고 상대방을 칭찬하라. 일상의 언행을 아름다움과 승리의 말로 가꿔서 인생을 디자인 한다.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말은 사고 체계까지도 지배한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가난이 나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라는 말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
셋째, 기도하는 습관이다. 기도하면 우리 인생이 달라진다. 기도함으로써 끊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맺을 수 있고, 하나님의 신비로운 능력을 받을 수 있다. 어쩌다 필요할 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습관적인 기도가 중요하다. 기도의 습관을 호흡하듯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여낸다.
기도는 삶이고, 하나님과의 대화다. 기도는 영적 습관으로 하나님의 질서와 섭리를 인정한다. 기도의 습관은 인간 생활의 위대한 안내자로서 무슨 일을 하든지 승리를 보장한다. 행복 하고 싶다면 행복의 습관을 따르는 것처럼 크리스천의 특권을 누리고 싶다면 기도가 몸과 생활에 배어야 한다.
기도를 습관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도하지 않으면 태어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죄악 된 습성이 나를 지배한다. 기도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은 결코 맞잡은 기도의 손을 놓지 않는다.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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