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7월 14일 상임회의 정세균 총리 면담 결과 기자 브리핑 한교총 7월 14일 상임회의 정세균 총리 면담 결과 기자 브리핑](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66487/7-14.png?w=600)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정부의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발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회를 탄압하는 행위”라며 ”만일 정부 측이 발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15일 아침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교총 회의실에서 상임회장회의 보고 및 기자브리핑 시간을 갖고, 전날 있었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오찬 간담회 내용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지난 8일, 중대본에서 ‘교회 정규예배 외 소규모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교회는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종교적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며 “지난 2일, 한교총 대표들 및 NCCK 회장단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내 여름철 행사와 소모임을 축소, 연기, 취소’를 권고했다. 그런데 1주일도 되기 전에 중대본의 일방적인 발표에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런 기자회견을 한 것을 몰랐다. 미안하다.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며 “1시 반 정도 총리와 대화를 갖고 우리는 결론적으로 (중대본이 지난 8일 발표한 교회 관련 정부의 조치를) ‘철회하라’고 건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2주간 교회에서 약 40% 정도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기에 이런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통계를 보자고 요구했다”며 “그러자 총리는 ‘통계는 비밀’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정말 40%나 되는 것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정 총리에게) ‘정말 예배 모임 안에서 집단감염이 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정 총리에게 “교회 이용자에게 300만 원의 벌금도 물릴 수 있다면,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문제가 터진 사람들에게도 300만원을 물릴 것인가, 사우나에서도 문제가 터지면 그럴 것인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 교회의 노력이 무시당하고 교회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는가”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한교총 7월 14일 상임회의 정세균 총리 면담 결과 기자 브리핑 한교총 7월 14일 상임회의 정세균 총리 면담 결과 기자 브리핑](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66488/7-14.png?w=600)
이어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이날 아침에 있었던 한교총 상임회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총리가 대화를 통해서 소통 강화를 약속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총리의 약속으로 교회가 당한 모욕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종교단체 중 교회만을 지정해서 이런 지침을 내린 건 기독교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이 발표한 것을 빨리 철회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