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의 황국명 목사가 최근 지난 영상에 이어 앨범제작에 얽힌 스토리를 공개했다.
황국명 목사는 “1,2집 음반을 만들고 번 수익으로는 생활이 안 됐다. 그래서 3집 음반 만들 때는 제작사로부터 독립을 했다. 예수전도단 출신의 최인혁 형제가 솔로 음반을 만들면서 예문 기획을 창립할 때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며 “박종호 1집, 최인혁 1집, 다윗과 요나단 3집, 찬양하는 사람들 1집 이렇게 모여져 예수 문화기획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돈을 빌려 3집을 직접 제작했다. 그리고 유통을 하며 어음을 받으며 수입이 생겼다. 생활할 정도의 수입은 아니었지만, BEST 음반과 4집 음반을 만들 때에는 복음성가 음반 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씨가 하나님을 만나서 저희 기획사에 와서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다 4집을 만들 때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를 음반 편곡자로 연결해 주셨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함춘호라는 거장을 CCM 계로 모셔온 장본인이 바로 저다(웃음). 그분이 크리스천이란 걸 알았고, 그분도 자신의 달란트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와 만났다. 그 후로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황 목사는 “그때는 음반을 만들면 첫 달에 1만개 2만개가 팔려 제작비가 한 두 달이면 해결이 됐다. 그 수익금을 예문기획의 후배들을 위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예문기획을 통해 세워진 후배들로는 송정미, 소리엘, 좋은 씨앗, 이은수 등이 있다”며 “그때 후배들을 세우는 일이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 그러다 음반 시장이 죽어 유통시장을 통해 팔리는 것은 미미했다. 그래서 이제는 음반 만들지 않는 게 돈 버는 일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음반을 만들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저희의 노래가 교회에서 많이 불렸다. 왜냐면 찬양의 선곡을 담임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젊은 찬양 인도자들이 하고 있어 마커스, 어노인팅, 제이어스와 같은 찬양 예배를 전문으로 하는 젊은 팀들의 음악을 주로 불러 신곡을 만들어도 교회에서 거의 불리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송가 음반을 만든 이유는 집회 가운데, 또는 유튜브를 통해 제 노래로 은혜받고 삶의 문제를 해결 받은 분들이 주신 분들이 주신 헌금들이 있다. 그게 어마어마한 돈은 아니지만, 그 사랑이 마음의 빚이 됐다. 그 귀한 헌금들이 생활비로 쓰여지고 마는 게 제겐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황 목사는 “TV 프로그램 진행하다 만난 연주팀 중 ‘동행’이라는 팀으로 찬송가 연주 앨범을 만든 걸 선물로 받고 듣는데 너무 좋아 그 친구들의 연주에 목소리를 담아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2년 동안 음반을 제작하며, 돈이 없어 중단하기도 하고 마지막엔 접자는 말을 할 정도로 어렵게 만들었다”며 “화음이 들어가지 않는 다윗과 요나단 앨범이 어떨까 고민이 됐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하게 됐고, 가난하고 힘들던 고등학교 시절 찬송가를 부르는 게 유일한 기쁨이었기에 그 찬송가를 다시 부르고 싶었다”고 음반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즈막히 가사를 음미하며 노래를 부르니 은혜가 됐다. 그래서 음반 제목도 ‘나즈막히 찬송가 부르기’”라며 “일하면서 듣고 묵상할 수 있게 메시지와 간증이 있는 찬송가 12곡을 모아서 했다. 앞으로 찬송가를 나누며 간증들을 이어갈 것이다. 올해 초 완성이 되고 동행이라는 팀과 미주 투어를 했다. 텍사스와 조지아 일대에서 한 달 만에 26번 콘서트를 했다. 기적 같은 집회를 하며 쏟아졌던 놀라운 은혜가 있다. 그걸 한국에 돌아와서 나누려 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져 3개월째 아무 집회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목사는 “찬양사역자는 집회 사례와 음반 수익금이 유일한 ‘만나’이다. 3개월 동안 무일푼이다. 생활고보다 힘든 건 찬양하지 못하고 여러분을 못 만나는 것”이라며 “3개월 동안 고민하며 기도한 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고민하다 시작한 게 유튜브 방송이다. 찬양과 이야기는 한계가 있어 제가 인도하는 온라인 예배를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찬송가 앨범 첫 곡으로 실은 것은 ‘갈보리 산 위에’이다. 이 곡을 첫 곡으로 실은 이유는 제가 40년 가까이 사역하며 전한 메시지는 십자가이다. 그리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생각해 보면 해답은 십자가였다”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미주 투어에도 십자가 얘기를 할 때, 십자가를 회복하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았다.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십자가 메시지로 찬송가를 통해 은혜를 나누기 원한다”고 하며 찬양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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