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은 방송에서 종교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지만 주님께서 크리스천임을 드러내라는 마음을 주셔서 집회나 인터뷰 등에서 하나님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윤일상은 김범수가 부른 ‘보고 싶다’가 원래는 CCM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모태신앙이었던 그는 20대에는 한동안 니체에 빠져서 염세주의에 심취해 있었고, 하나님보다 음악을 신처럼 생각해 좋은 곡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 생각까지 했었다. 음악에 심취했던 윤일상은 1993년 Mr.2의 ‘하얀겨울’을 시작으로 DJ DOC ‘겨울이야기’, 영턱스클럽 ‘정’, 김범수 ‘하루’, ‘보고싶다’, 쿨의 ‘애상’, 김종국 ‘회상’ 등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심지어 가요차트 10곡 중 8곡이 자신의 곡이 올라갈 때도 있을 정도로 잘 나갔다. 한국의 모차르트라고 불릴 정도로 그가 만든 곡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와 1등은 얻었지만 좋지 않은 유언비어에 시달려야 했고 누군가의 신고로 세무조사를 받을 정도로 시달렸다고 한다. 결국 그는 자살시도를 하게 되었고, 정신분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신이 무너진 그에게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윤일상은 절망에 빠져 있던 어느 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예배당 안에서 들리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자신을 향해 오는 것 같았고 따뜻하면서 큰 빛이 비취는 것을 본 순간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 순간 자신의 입에서 “하나님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그 이후로 다시 하나님을 만났고 이제는 모든 인기곡이 온전히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고백을 하게 됐다. 하나님을 다시 만난 후 윤일상은 자신의 작곡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기 작곡가로 수많은 곡들을 음악차트 1위에 올려놓은 그의 소원은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았다. 그는 작곡가로서의 소원은 찬송가에 곡이 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용음악과 전임교수가 된 윤일상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길러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일상은 틈틈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 곡들의 발표 시기는 하나님께서만 아신다고 그분의 섭리대로 자연스럽게 인도하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영적으로 회복된 윤일상은 하나님이 주신 베필을 만나 결혼을 하고 쌍둥이를 선물로 받았다. 한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그는 하나님께 돌아온 후에서야 행복을 발견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비로소 평안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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