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이미 늙었다. 그것도 심각한 역삼각 형태이다. 노년층이 제일 많고 그 다음 장년층, 청년층, 중고등부, 유초등부 순이다. 이런 상황은 믿음의 세대 단절로 이어지고 10~20년 후에 한국교회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하여 한국사회에서 소수종교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한국교회가 소수 종교로 전락하게 되면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성경적 가치를 제시하고, 반성경적이고 반인륜적인 동성애나 낙태를 확산시키는 것을 막는 선한 역할도 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영혼구원의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믿음의 세대가 단절되는 것을 반드시 막고 부흥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전염병으로 인해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미래를 예상하면서 손 놓고 있는 것보다 무책임한 일은 없다.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대안을 찾고 적용하는 노력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의견을 제시한다.
1. 성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성경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설교하고 예화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예화는 설교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에게 예화 중심적인 설교는 기독교적 믿음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연구를 위해 유명한 타종교인들과 처세술, 심리학 강사들의 강의를 시청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그 강사들이 설교시간에 들을 수 있는 예화를 똑같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교회 설교 예화에서 감동을 받는 것처럼, 사람들은 교회 밖의 강의에서도 똑같이 감동을 받는다.
예화가 필요하지만 예화는 교회만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교회의 특별성이나 교회에 다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 반면에 교회에서 들었던 예화를 타종교에서 듣고 감동 받게 되면 종교간 차이점이 희석되어 개종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상 강의에서 듣고 감동 받으면 종교를 가질 필요성이 약해져서 무신론자가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적 믿음과 가치관 형성을 위해서, 특히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성도를 위해서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하고 성경공부를 강화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에서만 듣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계시인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또 하나님이 주신 성경에서 삶의 해답을 찾고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람들은 유명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에는 2~3시간 걸려도 찾아가고,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그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계시(성경)를 전해야 한다. 성경에서 진리를 발견한 아이들은 늙어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떠나갔다가도 그 진리를 믿기 위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즉 성경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믿음의 세대가 단절되는 것을 막고 교회가 존재하는 길이다.
최근 정통교단에 속한 한 교회에서 훈련이란 명목으로 이단이나 사이비들이 할 것 같은 비성경적, 비합리적, 반사회적인 일을 행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은 성경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성경은 신앙과 삶의 나침반이다. 성경 교육을 제대로 하면 이단, 사이비에 빠질 일도 없다.
2. 신적 체험을 위한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
기독교를 ‘체험의 종교’라고 한다. 세상 종교와 다름을 표현한 설명이지만, 필자는 더 분명하게 “기독교만 신(하나님)을 체험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스도의 몸이다.”라고 표현하겠다. 온 우주에 신은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기 때문이다(사46:9; 막12:29). 즉 ‘다른 신’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신’에 불과하므로 다른 종교를 통해서는 어떤 신도 체험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믿는 신(하나님)만 실존하는 신이기 때문에 기독교만 신을 체험할 수 있다. 참고로 귀신(사탄)은 신이 아니라 신으로 가장하여 사람을 멸망의 길로 미혹하는 타락한 천사다.
신을 만났던 사람들의 삶은 획기적으로 변화됐다. 비록 사회에서 소수에 불과할지라도 세상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복음)을 전하고 선행과 헌신 등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세상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엘리야 선지자는 혼자서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대결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진짜 신인 것을 보여주었고, 로마제국에서 1%에 불과했던 그리스도인들은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변화시켰다.
신(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만나면 획기적으로 변화되는 이유는 불완전하고 유한한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절대자이며 창조주이신 신을 만날 때 자신이 영원히 추구해야 하는 절대 진리와 불편의 가치를 신(하나님)으로부터 받기 때문이다.
반면에 타종교나 세상 강의, 영화, 드라마, 노래 등을 통해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았다거나 힐링 되었다는 말들을 하지만, 그런 체험을 하고도 삶은 변화되지 않거나 미미한 변화에 그친다. 그 이유는 그런 감동이 신적 체험을 통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인간적 감정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순간이 지나가면 감동도 의지도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참 신이신 하나님을 믿는 한국교회가 한국종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또 전염병 앞에서 두려워 떨며 감소하는 것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신적 체험을 못하고, 그로 인해 성경의 진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기도의 부족에 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무능력하고 소수에 불과했던 제자들이 성령충만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폭발적인 부흥을 일으키는 강력한 사역자들로 변화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10일간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소수에 불과했던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했던 때도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성령충만 받았던 때였다. 그런데 인간의 편의를 위해 주일저녁예배를 오후예배로 변경하고, 새벽예배를 등한시 하면서 한국교회는 쇠퇴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회개하고 다시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떠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노년층에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 유초등부 중고등부까지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 진짜로 하나님을 만나면 절대로 하나님을 떠날 수 없다. 그러나 반드시 성경교육과 함께 해야 한다. 기도만 하면 공로주의나 미신 신앙, 사이비 신앙에 빠질 위험이 높다.
3. 젊은 세대를 다음세대 지도자로 양성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늙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30~40대가 어린애 취급 당하는 것이다. 30년 전에 30~40대는 한국교회에서 중직을 맡았다. 그래서 교회 의사 결정과 행사들은 청년부는 물론 중고등부와 유초등부까지 반영하고 추진력도 강하고 활기가 넘쳐났다.
그런데 한국사회가 노령화되면서 30년 전에 교회에서 중직을 맡았던 30~40대가 현재 60~7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중직이다. 그 결과 현재의 30~40대는 중직을 맡지 못하고 일도 배우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서 60~70대가 10~20년 후에 중직을 내려놓으면, 현재 30~40대는 50~60대가 되어서 중직을 맡게 되는데, 그 때가 되면 이미 노령화되어 젊은 세대와 간극이 생기고 또한 일을 배운 경험이 없어서 서툴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하므로 효율성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부작용은 개교회보다 교단과 초교파 연합기관에서 더욱 심각하다. 교단과 초교파 연합기관들의 임원 목사들의 연령이 60~70대이다. 그분들은 20~30년간 활동해왔기 때문에 경험도 많고 정부나 사회 인맥도 많다. 그러나 현재 40~50대 목사들은 현재 임원들이 은퇴하는 10~20년 후에나 임원을 맡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험부족과 인맥부족으로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단과 초교파연합기관은 연령별 할당제를 도입하여 40~50대를 다음세대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교회 개교회의 중직이나, 교단과 초교파 연합기관의 임원 나이의 문제의 심각성은 세상의 은퇴연령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평균 은퇴연령은 50대 초반이고, 우리나라 공무원의 은퇴연령은 60세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는 40~50대가 젊은 세대에 해당된다. 그래서 세상에서 은퇴할 나이에야 비로소 중직을 맡고 일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노령화 될 수밖에는 구조이다. 속히 개선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를 지도자로 양성하여 주일학교에까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면 교회가 감소되는 것을 막고 다시 재도약 할 수 있다. 설령, 시대적 영향으로 한국교회가 소수가 될지라도 엘리야처럼 하나님이 참신인 것을 드러낼 수 있고, 또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우리나라를 부흥시키고 변화시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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