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필독서로 꼽히는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가 365일 묵상집으로 발간됐다. 세상과 다른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경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이 책의 핵심내용을 부부가 매일 읽고 기도할 수 있게 한다.
저자 팀 켈러는 결혼의 본질이 "언약"이라고 말한다. 남편과 아내가 삶의 모든 면에서 함께 하기로 약속한 맹세야말로 결혼의 핵심이라는 것. 법적, 재정적 면은 물론 영적인 면까지 "삶 전체를 서로에게 준다"는 의미가, 결혼 언약 속에 담겨 있다. 이는 많은 현대인들이 결혼의 본질을 "로맨틱한 감정"이라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저자는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에서도 서로를 계속 한데 묶어주는 것이 결혼 서약"이라며, 이 서약을 가볍게 여기는 현대 결혼 문화에 경종을 울린다.
또 이상적인 부부 관계의 형태로 "친구 관계"를 제시한다. 전통적인 결혼관은 부부의 부모 역할에 우선순위를 매겼고, 현대 결혼관은 애정어린 관계를 중히 여기지만, 무엇보다도 부부는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여야 한다고.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친구로서의 부부를 묶는 고리는 "영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우정"이다. 즉 부부가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란, "배우자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거룩한 목표'를 추구하는 가정에 행복은 절로 따라오지만, 행복만 추구한다면 거룩함도 행복도 모두 상실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 달에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2개 주제는 '결혼과 창조', 간음 예방하기', '이혼',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어떻게 서로 화해할 것인가' 등이다.
매달 첫 주에는 주제와 관련된 성경 본문을 소개하고, 성경 가르침의 한 측면을 묵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런 다음 생각해 볼 질문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이 주제에 관한 짤막한 기도문, '한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제시한다. 첫째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성경 구절 대신,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에서 발췌한 문장로 문을 연다.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활용하기 좋다. 부부는 물론, 예비 부부에게도 성경적 결혼관을 학습하기에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팀 켈러는 미 뉴욕 리디머장로교회 설립자이자 은퇴 목사이다. 저서로는 '팀 켈러의 복음과 삶 성경공부',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등이 있다. 현대 복음주의권 그리스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팀 켈러, 결혼의 의미 ㅣ 팀 켈러·캐시 켈러 저, 오현미 역 ㅣ 두란노 ㅣ 404쪽 ㅣ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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