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숍에 들렸다. 70~80명 정도 있었는데 나가는 사람들과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따져보면 하루에 방문하는 숫자는 최소한 300명 정도 될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상상해봤다. “성도 20명이 교회에서 예배드리면 위험하다고 예배중단 하라고 하겠지, 그런데 성도 30명이 커피숍에 가면 좋아하겠지, 그리고 다른 곳에서 감염되었어도 교회에서 감염되었다고 하겠지.” 이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 성도는 교회에서만 우한폐렴(코로나19)에 감염되는가? 선입견을 갖고 교회에서 연결고리를 찾으면 교회에서 많이 감염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이다. 지난 번 명성교회 부목사가 감염되었다는 보도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비교해봤다. 처음 감염되었다는 뉴스를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은 전 국민이 충격 받을 정도로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엘리베이터에서 1분 만에 감염되었다.”고 보도하고 생방송에 전문가까지 출연해서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 여파는 상상 이상이었다. ‘엘리베이터 1분 감염’은 며칠 동안이나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한국교회는 이단과 동일시되고 비판의 표적이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명성교회 부목사와 동승했던 직원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고 명성교회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 결과에 대해서 제대로 된 보도를 한 언론사는 기독교언론을 빼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마치 감염되었다가 치료받아서 완치된 것처럼 오해하게 보도했다. 특히 파급효과가 큰 TV 방송사들이 오해하게 보도했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피해는 심각하다.
2월 25일 확진 판정 받았는데 2월 28일과 3월 2일 두 차례의 재검사에서 완치되었다면 2월 25일부터 치료받아서 2월 27일에 완치된 것이다. 따라서 3일 만에 완치된 셈인데 이렇게 빨리 치료했다면 세계적 뉴스감이다. 한국 의료기술을 세계에 대대적으로 보도해야하는데 너무 조용하게 넘어갔다. 검사 오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에 대한 사과도 없이 간단히 그것도 오해하게끔 보도하고 넘어갔다. 이런 식이니 편파적이고 교회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3월 16일에는 성남의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했다. 역시나 대서특필했다. 그런데 보도 방식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진원지이고 위험한 것처럼 보도한다. 그러나 그 교회만의 독특한 방역방식(소금물)일 뿐이지 전체 한국교회가 그런 민간요법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한국교회 전체와는 상관이 없다. 각 교회는 개별적 방법을 사용한다. 연관시키는 것은 왜곡이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교회는 2차 피해자이지 진원지가 아니다. 교회가 확산시킨다는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진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한 교회가 진원지라서 한국교회 전체의 예배당을 폐쇄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최초의 진원지는 중국이므로 중국에서의 모든 입국을 금지시켰어야 했다. 처음에 확실하게 입국금지 시켰다면 이렇게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 교회당을 폐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 중국에서의 입국을 금지시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까지도 입국을 금지시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언론은 왜 교회의 감염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듯이, 중국에서의 입국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며, 왜 계속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가?
한 병원에서 감염사태가 발생한다고 해서 모든 병원을 폐쇄시키지 않는다.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교회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한국교회 전체를 폐쇄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 감염된 그 교회만 폐쇄하고 방역하면 된다.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는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3월 13일에는 입국한 프랑스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입국한 경우는 더 많지 않을까? 정직하게 전수조사를 한다면 확진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회는 피해자일 뿐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유독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한 교회의 잘못인데도 한국교회 전체가 잘못하는 것처럼 오해하게끔 보도한다. 이렇게 왜곡된 보도를 반복하고 누적시키는 것은 국민들이 한국교회에 반감을 갖게 하고, 한국교회를 주눅 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독 한국교회에 대해서 불공평하고 가혹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한국교회를 희생양 삼는 것은 아닐까? 아무래도 한국교회를 파괴하기 위해서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짜로 믿는다는 괴벨스의 논리를 이용하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힘을 합쳐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런 불공정한 보도 형태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대응하는 기관을 만들어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홍보해야 한다. 초교파 연합기관들이 협력하여 만들거나 기독교 언론들이 연합한 대응팀을 시급히 만들어서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예배드려서 나라가 위험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은혜를 구해야 우한폐렴(코로나19)이 빨리 종식된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행동을 하면 세상도 당연히 안 믿는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한국교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의학적 장비와 믿음으로 무장하고 예배당에서 모여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행동을 해야 세상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도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단, 최근 감염된 두 교회를 볼 때 수련회와 식사는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억울하게 고난당할수록 한국교회는 더욱 열심히 하나님 앞에 나가서 기도해야 한다. 예배드리기 싫어한다고 예배드리지 말자는 것은, 전도하는 것 싫어하니까 전도하지 말자는 논리와 같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문 닫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세상은 전염병과 상관없이 예배나 전도 모두 싫어한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 기도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없고 하나님을 믿게 할 수도 없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이 불과 비를 내려주실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공적인 장소에서 제단을 쌓고 바알우상숭배자들과 대결하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엘리야가 골방에서 기도해서 불과 비가 내렸다면, 우상숭배자들이 하나님의 공로와 영광을 가로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교회의 기도도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울 때 여호수아는 무장하고 전쟁터에서 싸웠고, 모세는 산에서 중보기도 했다.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다. 각자 다른 방법을 사용했지만 한 가지 목적을 갖고 모세와 여호수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싸웠을 때 이스라엘이 승리했다. 한국교회는 힘을 합쳐야한다. 각자의 사정과 환경이 다르므로 서로 비난하면 안 된다.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 각자가 맡은 사명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한 가지 목적에 힘을 합치면 된다.
한국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다. 한국교회가 우한폐렴(코로나19)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전염병이 종식되게 하고 한국을 복음화 하고 하나님께 복 받는 나라가 되게 하려면 한 팀이 되어야 한다.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교회당에서 예배드리는 교회와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교회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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