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중동 평화 협상안'을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협상안은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발표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예루살렘은 분리되지 않고 이스라엘의 매우 중요한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7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는 1967년 일어난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했지만 1974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수립된 후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협상안에 따르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앞으로 4년간 중지되는 대신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서 수도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에서 함께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역시 그들의 독립국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영토가 분쟁의 상징이 아닌 영원한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 모든 인류는 성지의 영광을 누릴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협상안에 따라 이 지역은 비무장화 되어야 하며 서안 지구와 가자(Gaza)를 연결하는 터널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결정에 일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CP는 또 "이 땅을 분리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므로 일부 기독교인들은 '2국가 해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통령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호의적인 입장"이라며 "참된 평화는 예수를 통해서만 이 지역에 올 수 있다"는 메시아닉 유대인 학자인 마이클 브라운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팔레스타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