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선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함께 고민하며 실행하고자 13일부터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시작됐다. "함께, 그곳까지"(마24:14)란 주제로 열린 한선지포는 먼저 '2018 세계선교대회&NCOWE(VII)'에 대한 사후지도 및 사역방향을 함께 나누고, 2018년 열렸던 여러 단체들의 선교대회 결과물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또한 축하와 감사 등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조용중 선교사(KWMA 사무총장)는 첫날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과 자정의 목소리는 필요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부정적 견해는 건강하지 못하고 현상을 더욱 피혜하게 만든다"며 "이번 NCOWE 등을 마치고 우리가 알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가 아직도 선교적으로 소망이 있다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또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세계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할 능력이 있으며, 세계교회가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현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기도 하지만, 아직도 더욱 헌신하는 젊은이들도 나오고 있다"며 "기존 선교세대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혁신적인 헌신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했다. 오히려 "기존세대가 그 헌신하는 젊은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자신들의 기준으로만 헌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선교 사명을 끝까지 이루기 위해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조용중 선교사는 먼저 "내일에 대한 바른 진단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018년 세계선교대회 부제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는데, 이것이 우리 선교에 끼칠 영향을 더욱 세밀히 파악하고 연구해 준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의 역량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단순 IT 선교 기술 향상뿐만 아니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범 기독교 미래선교를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조 선교사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자세로 선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지에서는 "현지인 중심 선교를 통해 현장 중심으로 협력해 선교하고, 현장의 필요보다 선교사 파송교회의 거룩한 야망을 위한 선교나, 선교사 중심의 선교도 지양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그는 20개 영역과 19개 권역의 네트워크와 실질적인 협력, 팀 사역 등을 강조했으며, 선교사 자녀들과 시니어들에 대한 지원, 한국교회 영적 자원의 선교적 활용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조 선교사는 바른 선교전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먼저 "성경은 모든 민족에게 천국복음이 전해질 때 주님은 재림하실 것임을 예언 한다"며 성경적 종말론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강조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창조적 확장성과 의도적 개방성을 갖고 관계적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했다.
키노트 스피치 이후에는 22개 영역별 실행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관한 기초조사 보고서'도 발표됐다. KWMA는 보고서를 통해 "각자 열심히 맡은 일을 하고 있지만, 사자간(四者間) 협력이나 상호간 문제에 약점이 드러났다"며 "지금까지는 소속 선교단체나 선교사로서의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총합적 입장에서 선교 교육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통 결여와 선교정보 유통이 어려웠던 점을 지적하고, 그로 말미암아 교육과 선교 후원 동력이 약했던 사실을 이야기 했다.
한편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한선지포는 22개 영역 실행위원회 발족과 2019년 실행계획 수립이 목적이다. 참석자들은 앞선 활동 외에도 교단선교부 이사장 및 선교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신임 교단선교부 이사장의 사역방향에 대해 듣고, 참석자들과 라운드테이블 교제 및 교단임원 교류회를 갖는 사랑방 모임을 첫날 저녁 진행했으며, 실행위원회가 발족되면 6대 분과 실행위원회 미팅도 갖는다. 이후 마지막 날에는 실행위원회 사역계획을 발표하고 폐회예배를 드림으로 회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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