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관한 책과 세미나가 넘쳐난다.
매년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경제인들이 지구촌의 현안을 모색한다. 2017년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었다. 이처럼 리더십은 국가뿐만 아니라 교회, 기업, 심지어 가정에서까지 중요한 과제이다.
리더십이란 조직체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의 역량과 영향력이다. 구성원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자질이다. 일반 리더십과 성경적 리더십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크리스천으로서 꼭 지켜야 할 덕목에 대하여 알아본다. 리더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하여 공감과 소명으로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목사이며 작가인 존 맥스웰은「리더십 법칙』에서 "천천히 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제자리에 서있는 것을 걱정하라”고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다섯 가지 단계를 주장한다.
첫 번째 단계는 지위(Position)이다. 당신의 특정한 지위가 사람들을 의무감으로 따르게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허용(Permission)이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지위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리더를 따른다. 세 번째 단계는 성과(Production)로 리더는 결과물을 낳아 조직의 성공에 기여한다. 네 번째 단계는 인물계발(People)로 후계자 양성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인격(Person-hood)이다. 크리스천리더십과 궤를 같이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인격과 일을 통해서 존경하는 최고의 리더십이다.
크리스천 리더십의 경우에, 당신의 지위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는가? 아니면 당신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따르는가? 당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영적 영향력에 미치지 못한다면 크리스천 리더가 아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말보다 행동으로, 관리가 아닌 스스로 따르게 하는 능력이다.
"그들의 행실의 종말을 주의하여 보고 저희 믿음을 본받으라" (히 13:7)
크리스천 리더십의 3가지 요소
첫째,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품은 신앙인. 크리스천 리더십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이 세상을 천국으로 변화시킨다. 성령의 능력을 발휘하는 비저너리(visionary)다. 고린도전서 12장 4절~11절에서‘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다양한 은사지만 성령 리더십은 동일하다. 개인의 스펙이나 사회적 신분, 재산 등에 근거를 두지 않고 오직 정의와 공의를 실천한다. 각각 개별적으로 받은 소명(召命)을 담당하는 셀프리더인 셈이다. 비전의 리더는 자기 생각, 야망, 꿈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붙들린 사람이다. 모세와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계승하는 아름다운 리더십을 배워야 할 것이다.
둘째, 섬기는 종의 솔선수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장 43)
신앙인은 남에게 먼저 대접하고 발을 씻겨 준다. 긍휼과 섬김은 예수 리더십의 핵심이며, 그분의 비전이다. 마더 테레사(1910- 1997, 노벨 평화상)와 사도바울처럼 예수의 심장을 품고 섬기는 리더가 되자. 지지자를 모집하거나 추종자를 거느리는 사람이 아니라 따르게 하는 영적지도자가 되기 위해 기도한다.
셋째 사랑의 실천이다. 크리스천(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은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고, 허물을 용납하며,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산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들을 보살피고 용기를 북돋운다. 기독교 본질은 사랑이다. 그 사랑의 실천이 바로 희생과 나눔, 섬김이다. 하나님을 기쁘게 세상에서도 인정받는 덕목이다.
하나님께서는 자녀 된 우리가 이 세상을 향하여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원하신다. 그 영향력은 우리를 통해 본받을 만한 삶의 모범에서 나온다. 불신자들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아는 게 아니라, 성도들의 선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된다. 크리스천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관심을 갖는다. 언제가 기도하는 야곱과 요셉 그리고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처럼 종교적 의식이 아닌 원수까지 사랑하는 실행이 요구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 그리스도의 편지(고후 3:3). 섬기는 자가 되고 종이 된다(마 20: 25)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여 천국의 상급을 받는 영적 리더십(Trust Based Leadership)를 기대한다.
오늘날 교회가 리더십 위기에 있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리더십 부족 때문이다. 자신을 리더라고 느끼면서도 정작 크리스천의 중요한 덕목을 실천하지 않는다. 말로만 외치는 기복신앙에 갇혀있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에 오르고자 애쓰지만,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리더십의 귀감은 절대적으로 본받고 신앙의 모델인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크리스천 리더는 세상의 방법과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행동하는 신앙이다.
리더십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은사다.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계발될 수 없다.
리더십의 기본토대는 믿음과 신뢰다.
리더십은 봉사를 통해 가치를 부여한다.
리더가 되고 싶은가? 비전, 섬김, 사랑의 실천을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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