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북한과 미국, 그리고 남한의 평화협상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 기독교인들의 눈은 연일 뉴스의 머리기사에 고정되어 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알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현숙 폴리 대표에 의하면, 이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기독교인들이 기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은 오직 성경에서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남한 시민이기도 하지만, 성경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우리가 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북한 기독교인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10절은 우리가 다른 것보다, 심지어 국가적인 보안 문제보다 먼저 그리스도의 한 몸 된 다른 성도들을 돌보는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 형제자매들과 동일시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예수님을 돌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마지막 날에 그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대표)
폴리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다.
“3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 수치는 국제 앰네스티나 미국 국무부 같은 정부 기관들에 의해 검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평화협상 절차를 위해 우리가 매일 기도해야 할 첫 번째 기도 제목이 바로 이 3만 명 기독교인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들에게 위로와 즉각적인 평안을 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폴리 대표는 감옥에 있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남한 기독교인들이 상상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전에 북한의 감옥에 갇혔던 기독교인이 상세한 설명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에 사는 배 씨는 그의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갇혔던 북한 지하교인이었다. 그는 자신이 감옥에 있었던 경험을 "믿음의 세대들"이라는 책에서 나누고 있으며, 이 책은 한국VOM 최고경영자인 에릭 폴리 목사가 배 씨의 증언에 따라 쓴 책이다. 배 씨는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교도소에서 벌레처럼 취급받았다. 13개월 동안 매일 일상이 똑같았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바닥에 걸레질하고 청소하고 화장실에 가고 난 후에 17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나의 무릎 위에 손을 얹어 놓은 채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어야 했다. 목을 돌리거나 등을 숙여서도 안 된다. 매 두 시간마다 우리는 소변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식사 시간이었고, 정확히 1분이었다. 오후 10시에 잠을 자러 갔지만, 교도소 창살 반대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야 했다. '침대'는 나무 바닥에 자는 것을 의미했다. 앉아 있을 때, 모기에 물려도 움직일 수 없었다. 겁을 내기라도 하면 감시자들이 정한, 고통스럽고 창피스러운 처벌을 받게 된다. 어떤 벌칙은 30분 동안 머리 위에 물이 가득 찬 사발을 이고서 무릎을 구부린 채 서 있어야 한다. 물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막대기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맞는다. 다른 처벌은 교도소 창살 밖으로 손을 내밀면 창살의 바깥쪽에 있는 교도관이 몽둥이나 흉기가 될 수 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가져다가 손바닥을 때렸다. 죄수들은 30분 동안 창살에 매달리거나 나무 바닥을 가로질러 벌레처럼 기도록 명령받을 때도 있었다. 1년 이상을 하루에 17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만 있었다."(믿음의 세대들, p. 73)
에릭 폴리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딤전 2:2)’고 말합니다.” 폴리 대표는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먼저 믿음의 가정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갈 6:20)’고도 말합니다. 우리가 정상회담과 평화협상 절차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잊지 말고 우리와 한 몸 된 형제자매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배 씨와 북한의 지하교인들에 대해 더 알기 원한다면, 한국 VOM 사무실로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믿음의 세대들"을 구매할 수 있다. 02-206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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