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과거 동성애 옹호 논란으로 홍역을 치뤘던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가 이번엔 친북논란으로 시끄럽다. 학부 사경회 강사가 김정은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학교가 뒤집어 졌기 때문이다.
김영식 목사(낮은예수마을교회)는 4학년 사경회 저녁예배 시간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북한 김정은이 84년 생입니다 생일이 1월 8일이기 때문에 빠른 83이죠. 올해 35살입니다. 저희 교회 재정을 맡고 있는 집사님과 동갑입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 동역자들이 거의 다 83년 생들이에요. 89년 생 아내 이설주와 결혼해서 2013년 생 딸 주혜, 2월 19일이 생일이지요. 주애라는 딸 하나를 가지고 있죠. 이 재정 맡은 집사님도 딸을 하나 갖고 있는데 주애와 동갑입니다. 저희 교회 재정 맡은 집사님은 한국은행에서 국제 자본 유출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늘 모니터 하는 사람이죠.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입니다. 한 가정과 교회와 국가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기에 결코 어리지 않는 나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김정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비방하고 무조건 조롱할 수 있습니까? 저희 교회 식구들 그 누구도 재정 맡은 이 집사님에 대해서 예의없게 대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유엔이 인정한 국가의 지도자를 그렇게 예의없이 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 남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이상한 겁니다. 저는 이것이 여러분, 상식적인 국민, 정상적인 국가의 사람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분단의 폐해입니다. 정상적으로 사고가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김영식 목사의 발언에 대해, 학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문제의 발언을 들은 4학년 한 학생은 자신의 SNS에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시대에 아예 통일을 하지 말자는 극도의 계산적인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시는 설교 취지가 참 좋았다"고 말했지만, 김 목사가 김정은을 옹호하는 친북발언은 그의 마음에 걸린다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온정을 베풀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북한을 도와줬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게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으로 보답해줬다. 최근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내가 장신대에 있기 때문에 인지 하지 못한 악행들에 매우 놀라고 죄책감이 든다. 미투 운동의 핵심은 피해자들의 억울한 심정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남성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하면 부끄러워지고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같은 미투 운동과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이 피해자아닐까?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김정은은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과 체제에 협조하겠다는 친형 김정남도 암살했다. 북한에도 가족이 있고 사랑이 있을것인데 과연 내가 김정은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서 통일을 해야겠지만 북한에 공식적으로 교회가 세워지지 않는다면 과연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이 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해본다."
댓글 여론도 난리가 났다. SNS사용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과 일개 교회의 평범한 집사를 비교하는게 적절한가? 자기 친족을 처형한 김정은과 성경을 따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무개 집사를 비교한다? 전혀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방 알수 있다. 여기서 왜 적절하지 않은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당혹스럽다. '김정은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뭘더 알기를 바라는가? 기쁨조의 란제리 속옷을 구입하기 위해 수십억을 지불했다는 사실외에 무엇을 더...? 북한이 UN가입국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가? 자국민들의 행복추구권, 자유권, 생명권을 짓밟으면서 세계 최악의 인권수준을 자랑하는 깡패국가가 겨우 유엔 가입국이라는 궁색한 이유로 김정은을 다른 유엔가입국가의 지도자와 동등한 인물인 것처럼 봐야 하는 것인가?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25만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과 강제북송 당하여 각종 구타와 고문을 당하는 탈북민들에 대해 알고 있다면 저 목사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 아니, 이렇게 말해서도 안된다."
"진짜 승질나네? 그러면, 달에 대해 잘 모르니, 달 밝다, 어둡다도 못하겠네? 한마디, 더. 진짜 승질~?"
한편 장신대 행사에서 몇몇 좌성향의 인물들이 학부, 신대원 신앙사경회 강사로 포진되어 일부 학생들은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자연스레 관심은 사경회 기획자가 누구인지, 강사 섭외를 누가 한 것인지, 왜 이런 사달이 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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