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100만 전도운동, 정말 해야 하나?" 이 질문을 한 목회자가 던졌다. 캠퍼스 선교단체들도 '전도'를 터부시하는 이 현실에서 말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바울도,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1:21b)라고 고백했다.
25일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열린 '교회성장을 위한 신학포럼'에서 지학수 목사(임마누엘교회)는 "어린 아이들이 뛰놀고, 청년들의 노래 소리가 교회를 채우고, 장년들의 열기가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가기를 원한다면, 그리스도의 도를 전해야 한다"면서 "'전도하자'는 요구는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특별히 지학수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백만전도운동'을 이끄는 본부장이기도 하다. 그는 "성령의 불이 붙고, 사람들 가슴 속에 전도의 불길이 붙었던 하디의 회심과 평양대부흥 그리고 스톡스의 100만구령사업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21세기 냉소적이고 탈종교적 한국 사회에서 이룰 수 있을까"라고 물었지만, "그러나 잠들면 죽는다"고 했다.
지 목사는 "오늘날처럼 진보와 보수로 나뉘고,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로 갈라져서, 남의 아픔에 대해 무관심하고 나 하나 살기에도 벅차게 느끼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고 화해와 일치를 줄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세대에, 4년이나 8년 안에 백만을 더 모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리스도의 도를 전해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눈앞의 열매가 있건 없건, 십 년이 걸리든, 이십 년이 걸리든 생명의 말씀을 살아내고 또 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 캠페인(백만전도운동)은, 생존의 문제인 동시에 시대를 향해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의 외침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지 목사는 이 운동이 ▶사회적 관심의 회복이며 역사적 책임에 대한 시대적 선언 ▶자기정체성을 새롭게 자각하고 복음의 혼을 회복하려는 대장정 ▶사랑의 실천을 통해 참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고, 본래적 연대성을 회복하는 길 ▶하나님과 하나됨을 통해 얻는 성서적 거룩을 이루는 길이라 했다.
그는 "교회의 생존을 위해 시작하는 100만전도에의 헌신은 결국 기독교의 혼을 다시 되살려서 하늘을 품고 땅에서 겸손과 겸비로 살아가게 도와줄 것"이라며 "경제지상주의와 맘몬으로부터 이 사회를 해방시키고, 사랑과 평화의 불씨를 이웃에게 전하며,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일체자족을 누리며 살게 되기를 꿈꾸는 시대적 대답"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미래교회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지학수 목사의 강연 외에도 하근수 목사(동탄시온교회)가 "새벽기도와 목회"를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또 임형수 이수봉 목사가 논찬자로, 배영준 박윤준 목사가 질의자로 수고했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종훈 감독(성북지방, 월곡교회)이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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