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연세 금호아트홀에서 ‘창립 132주년·통합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연세대학교의 뿌리인 광혜원(제중원)이 세워진 지 132주년을 맞는 해다. 나아가 광혜원으로부터 각각 근대교육기관으로 성장한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가 통합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는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에 창립 기념행사를 진행해왔으나 연‧세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올해부터 제중원 개원일이 있는 매년 4월 둘째 주 토요일에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GS칼텍스 회장), 김용학 총장, 박삼구 총동문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 원한석 이사, 김병수‧김우식‧정창영 전 총장,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뜻깊은 날의 의미를 함께했다. 이밖에도 18년 간 연희전문과 세브란스의학전문 두 학교의 교장으로 활동하며 통합의 발판을 마련한 에비슨 선교사의 후손들(Douglas Avison Black, Peter Lee Black, Ralph Crewe)이 방한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용학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길목에서 우리는 연과 세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야만 한다. 함께 있으면서 함께 하지 못했던 한계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라며 ‘상호간의 긴밀한 연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연구와 교육, 사회봉사 영역에서 이뤄질 두 기관의 연계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총장은 의료원은 물론 생명시스템대학과 이‧공, 인문‧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학문분야가 어우러지는 ‘융합사이언스 파크’ 설립 계획을 언급했다. 또한 “친화력, 공감능력, 배려와 같은 소프트스킬이야말로 연‧세가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라면서 “미래의 교육 목표는 융합적 사고에 근거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Creativity)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연세대학교와 의료원의 각 소속기관들이 따로 수행해 왔던 다양한 선교와 봉사활동을 통합하는 글로벌사회공헌원을 개원해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참여하는 대학(engaged univerisity)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상, 사회봉사상, 창업대상, 의학대상, 학술상 시상이 진행됐다.
기념식이 끝난 뒤 곧바로 백양누리 동문광장에서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 부조동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연세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진리와 자유의 건학정신을 계승하며 연세의 역사성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발현하고 연세대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연세 정신을 빛낸 인물’로 선정하는 기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인물로 윤동주 시인이 선정된 바 있으며 창립 132주년을 맞은 올해 제2회 연세정신을 빛낸 인물로서 몽골에서 의료활동과 한국 독립운동을 펼친 이태준 선생이 선정됐다. 제막식에는 이태준 선생의 외증손자인 이희승 선생을 비롯해 후손 9명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오전 10시에는 교내 백주년기념관 전시실에서 ‘연‧세 합동 6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연·세 통합 60주년을 기념해 연세대 박물관과 동은의학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전시로, 두 박물관이 보존해온 대표적인 학교의 사진 자료와 문헌 자료가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5월말까지 계속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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