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선민네트워크'(상임대표 김규호 목사) 등 북한인권단체들이 2000년 1월 16일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치·희생 당한 김동식 목사 피랍 17 주기·순교 16주기 추모 및 납북자송환 국민촉구식과 6.25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 4 간담회실에서 열린 행사는 선민네트워크와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김진태 의원실 등이 함께 했다. 다음은 '납북자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소망하는 참석자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김동식 목사 유해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을 강력 촉구한다
고 김동식 목사는 2000년 1월 탈북자를 돕다가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되었다. 또한 2001년 납치 이듬해 고문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2007년 봄 중국내 S선교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소식이 전달되었다. 장애인이었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 그러던 지난 2000년 1월 16일 연길교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납치당했다.
김 목사를 납치한 북한당국은 김 목사에게 온갖 위협과 회유로 김일성주체사상으로 전향하고 탈북자를 도운 과거를 회개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상 전향을 거부한 김 목사는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80kg이던 몸무게가 35kg으로 줄고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영양실조로 이듬해인 2001년 감옥에서 순교했으며 북한 평양근교 상원리 소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안장됐다고 한다.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져야 한다.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당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도저히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6.25 전쟁 시기 약 8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납치했고 전 후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을 납치하여 스파이 양성 교육에 투입하며 1969년 KAL기를 공중납치를 비롯하여 수백 명에 이르는 어부들과 선교사들을 납치하고 살인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 또한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선교사, 최춘길 씨, 카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 등을 유인 납치 억류하는 야만스러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체 17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 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여타의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에 대해서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납북자 가족들의 피맺힌 울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위로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왔다. 도대체 언제까지 납북자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것이며 국군포로들과 억류자들의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이에 우리는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간절히 소망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북한당국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을 즉각 송환하라!
2.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3. 국회는 납북자 관련법을 즉각 정비하여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즉각 위로하라!
2017년 1월 16일
납북자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소망하는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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