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소비자로서의 자유가 아닌, 하나님을 앎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입니다."(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요즈음 많은 기관들이 ‘정보화’를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고자 한다. 대부분 USB나 SD카드에 한국 드라마를 넣어 보내는 등의 형태이다.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CEO인 에릭 폴리 목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부류의 정보들은 북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이 억압받고 있는 소비자이며, 자유란 한국 드라마 속 배우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품들이나 유명 브랜드 의류, 성형수술,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등을 소유하고 추구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쯤으로 생각하게 만들 뿐이다.
그는 "북한을 개방시키려는 이런 방식의 노력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소비자 욕구를 통해 자유에 대한 열망에 불을 붙이려는 시도일 뿐"이라 지적하고, "채울 수 없는 욕구가 자유는 아니"라며 "그것은 이미 아주 많은 한국인이나 미국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또다른 형태의 노예제도일 뿐"이라 이야기 했다.
“이와 달리, 성경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깊은 존중과 보살핌으로 대하라고 촉구합니다.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지요. 북한 사람들, 혹은 남한 사람이나 미국인들까지도 성경을 읽으면 인간의 가치에 대한 전혀 다른 이해, 그리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도록 변화됩니다. 북한으로 밀반입되는 한국 드라마를 봄으로써 자유에 대해 알게 된 탈북자들을 보면, 그들은 서울의 자기 집에 혼자 앉아서, 온종일 커튼을 닫은 채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자신들이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든지, 냉장고에 어떤 아이스크림이 있든지 상관없이 우울함과 외로움에 빠져 지냅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자유를 알게 된 탈북자들을 보면, 그들은 성취감이나 의미있는 것들, 자신의 생명을 버릴 만한 가치가 있는 어떠한 것을 이미 찾았기에 늘 밖으로 나가 기쁜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섬겨주고 있지요. 그것이 바로 진짜 자유입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사람들이 이러한 진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북한 사람들을 섬기고 있는 교회들과 비영리단체, 선교사들을 지원함으로써, 북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지 무료 성경과 그들을 위한 제자 양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오는 10일 순교자의 소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포 소재의 사무실에서, 새로 발간하게 된 조선어 스터디 성경 양장본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일인당 한 권씩 무상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6일 오전 한국 순교자의 소리 본부에서는 새 조선어 스터디 성경 공개 및 순교자의 소리의 CEO 에릭 폴리 목사와 회장인 폴리 현숙 박사의 인터뷰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북한사람들과 닿아 있는 교회나 비영리단체들, 선교사들의 경우 순교자의 소리에 사전 연락하면 사역과 관련해 새 조선어 스터디 성경을 다수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02-2065-0703
한편 이 조선어 스터디 성경은 CGN TV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해 성경 언어학자들, 세계성서공회, 탈북민 당사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조선어 버전의 본문을 사용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이에 앞서 조선어 연대기 성경, 남북대조성경,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 성경, 조선어 스터디 성경, 매년 풍선에 담겨 북한으로 띄워 보내지고 있는 포켓형 조선어 이야기 성경을 출간한 바 있다. 특히 이 포켓형 조선어 이야기 성경은 매년 4만권씩 북한으로 보내지고 있다. 이 성경들을 위한 기금은 세계 각지의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이 기부해 조성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